윤석열 검찰총장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 총장이 사의를 표명한 순간부터 정치인의 행보를 시작했다고 비판부터 하고 나섰고

국민의힘은 사법정의가 사라진 참담한 날이라는 입장을 내면서도 조만간 윤 총장을 만날 수 있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백종규 기자!

윤 총장의 사의 표명에 대한 정치권의 반응이 전혀 다르죠?

[기자]
네, 먼저 더불어민주당은 윤 총장이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히자, 사의 표명 순간부터 정치인의 행보를 시작했다고 판단한다며 비판했습니다.

허영 대변인은 기자회견을 통해 윤 총장 사의 표명으로 얻은 건 정치검찰의 오명이고, 잃은 건 국민의 검찰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이제 정치인 윤석열이 어떻게 평가받을지는 오롯이 윤 총장 자신의 몫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허영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국민에게 사직을 하면서 한마디 사죄의 말도 하지 않고 국민 위에 있는 정치 검찰의 본연의 모습을 보인 행태라고 생각합니다.]

개별적 입장 표명도 조금씩 나오고 있습니다.

민주당 노웅래 의원은 야당발 기획사퇴라는 입장을 내놓았는데요.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정해지자마자 돌연 사퇴 발표를 한 것은, 피해자 코스프레를 통해 이슈를 집중시켜 선거를 유리하게 이끌어가려는 철저한 정치적 계산의 결과라고 주장했습니다.

이탄희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일각에선 윤 총장이 지금 시점에 총장직을 내려놓은 것이 1년 앞으로 다가온 대선 출마를 의식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내놓고 있습니다.

반면, 윤석열 총장 엄호를 자처해왔던 국민의힘은 헌법 정신을 충실히 지키던 윤 총장이 정권에 힘에 축출당했다며 대한민국 헌법 정신과 법치주의를 파괴돼 안타깝고 슬픈 심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배준영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사법 정의가 사라진 참담한 날이라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정권의 폭주를 막을 마지막 브레이크, 정권의 썩은 부위를 도려낼 수술용 칼이 없어진 것 같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사안에 대해서 직접 입장표명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윤 총장을 조만간 직접 만나 뜻을 함께 할 수 있는지 의사를 물어볼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윤석열 총...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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