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인당 국민소득 3만1,755달러…2년째 감소
[앵커]
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이 3만1,000달러대로 내려앉았습니다.
코로나 불황에 환율까지 오른 탓인데요.
기대대로 G7 회원국 이탈리아를 제칠 수 있을지도 불확실해졌습니다.
조성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한 해 우리 국민이 벌어들인 소득은 3만1,755달러, 상 선진국 진입 기준으로 여겨지는 3만 달러 선이 코로나19 사태로 무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었지만, 그렇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재작년보다 1.1% 감소하며 1인당 국민소득이 2년 연속 줄어들었습니다.
2년 연속 달러 기준 국민소득이 감소한 것은 외환위기와 금융위기 당시에 이어 세 번째입니다.
또, 연초부터 청와대와 정부가 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이 사상 처음으로 주요 7개국 국가인 이탈리아를 넘어설 것이라는 기대를 내놨지만, 어려울 것이란 예측도 나옵니다.
한은 통계상 지난해 연평균 달러-유로 환율을 적용하면 이탈리아의 1인당 국민소득이 3만1,790달러로 우리보다 조금 높았기 때문입니다.
다만, 한은은 국가 간 국민소득 비교는 국제기구 발표를 기다려야 한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유로화 기준으로 발표돼 있어서 달러 기준 1인당 GNI와 직접 비교하기가 곤란합니다. 국제기구가 조만간 국가 간 1인당 국민소득을 발표하기 때문에 그때 정확히 이탈리아를 넘어섰는지 알 수 있을 것으로…"
원화로 환산한 1인당 국민소득은 3,747만3,000원으로 재작년보다 0.1% 늘었고, 국민총처분가능소득도 0.4% 증가했지만, 소비지출은 민간에서 4.0%나 감소하며 1.4% 줄었습니다.
국민들이 코로나 불황에 주머니를 열기보단 쌓아두기를 택한 결과로 분석됩니다.
연합뉴스TV 조성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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