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충북에서 외국인 노동자의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 번 발생하면 집단감염으로 이어지자 방역 당국은 지역 내 외국인 노동자에 대해 전수검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충북 음성군에 있는 유리 제조업체입니다.
이 업체에서 외국인 노동자가 집단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됐습니다.
첫 발생 당시 외국인 노동자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전수검사를 한 결과 숨은 감염자가 쏟아져 나온 겁니다.
이번에 양성 판정을 받은 외국인 노동자는 모두 이 업체 기숙사에서 생활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초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방역 당국은 기숙사 단체 생활로 연쇄 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조병옥 / 충북 음성군수 : 외국인 근로자의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따라 관내 815개 기업체 4,147명의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선제검사를 3월 14일까지 실시할 예정입니다.]
충북에서는 지난 1월 26일 충주의 닭 가공업체를 시작으로 외국인 감염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외국인 확진자는 110여 명으로 지난해 전체 외국인 확진자의 두 배를 넘었습니다.
방역 당국은 이들 대부분 단체로 생활하고, 밀폐, 밀집, 밀접한 이른바 3밀 환경의 사업장에서 일해 감염에 취약했던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국적도 다양해 언어 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역학조사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에 충청북도는 오는 15일까지 지역 내 외국인 노동자 만 3,700여 명을 전수 검사하기로 했습니다.
또 행정명령을 통해 다른 시·도를 방문한 외국인 노동자는 3일 이내 신속 항원 검사를 받도록 했습니다.
YTN 이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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