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올해 첫 공식 식목행사, 2월 24일 진행
심은 나무가 땅에서 잘 자랄 수 있는 시기 빨라져
76년 유지 ’4월 5일 식목일’ 앞당기는 방안 협의
나무를 심는 식목일은 4월 5일이죠.
그런데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온 상승으로 식목일을 3월로 앞당기는 방안이 추진됩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산림청의 2021년 첫 공식 식목 행사입니다.
경남 거제에서 지난달 24일에 이뤄졌습니다.
식목일은 4월 5일이지만, 무려 40일이나 앞당겨 나무를 심은 겁니다.
심은 나무가 땅에서 잘 자랄 수 있는 시기가 그만큼 빨라진 것입니다.
식목일이 제정된 것은 75년 전인 1946년.
언 땅이 녹아 나무 심기가 가능해지는 온도인 평균 6.5℃를 고려해 4월 5일이 선택됐습니다.
하지만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온 상승으로 1940년대 서울의 식목일 평균 기온이 최근 10년간은 18일이나 빨라져 3월 18일에 나타납니다.
남부는 21일, 제주도는 무려 32일이나 앞당겨졌습니다.
[천정화 / 국립산림과학원 박사 : 새순이 나오기 전 묘목을 옮겨 심으면 뿌리의 활착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식목일 행사와는 상관없이 나무 심는 기간을 지역에 맞춰 심으면 훨씬 더 좋은 효과를….]
전문가들이 식목일을 앞당겨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입니다.
70년이 넘는 역사성과 상징성 등을 고려해 식목일 유지를 고수해 왔던 산림청도 식목일을 앞당기는 방안을 관련 부처와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박종호 / 산림청장 : 기후변화로 식목일을 앞당겨야 한다는 여론에 대하여 수목의 생리적 특성과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국민 여론과 이해관계자 등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여 신중히 검토하겠습니다.]
또 나무 심기를 장려하기 위해 식목일을 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도 검토해 협의해 나갈 계획입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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