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방위비분담협상 타결…"원칙적 합의"
[앵커]
장기간 표류를 면치 못하던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상이 결국 타결됐습니다.
미국 워싱턴에서 대면 협의를 가진 한미 협상팀은 원칙적 합의에 도달했다고 공식 발표했는데요.
워싱턴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이경희 특파원.
[기자]
네, 외교부와 미 국무부는 각각 보도자료를 내고 한미 방위비 분담 협상 결과 원칙적 합의에 이르렀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는 "양측은 내부보고 절차를 마무리한 후 대외 발표 및 가서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이어 "정부는 조속한 협정 체결을 통해 1년 이상 지속되어온 협정 공백을 해소하고 한반도 및 동북아 평화·번영의 핵심축인 한미 동맹과 연합방위태세 강화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미 모두 인상률 등 합의의 자세한 내역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앞서 정은보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대사는 미 워싱턴DC를 찾아 5일부터 오늘까지 도나 웰튼 미 국무부 방위비분담 협상 대표가 이끄는 미측과 협상을 벌였는데요.
정 대사는 당초 이틀간 회의를 하고 이날 귀국 예정이었으나 협상 일정이 하루 늘어나면서 귀국을 늦춰 양측이 협상 타결을 목표로 막판 조율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이번 합의의 구체적인 내용과 공식 발표는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의 방한 계기에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블링컨 장관과 오스틴 장관은 15∼17일 일본을 방문한 뒤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앞서 한미는 지난해 3월 2020년 한국 분담금을 2019년의 1조389억 원에서 13% 인상하는 방안에 잠정 합의를 도출했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폭 인상 고수로 결실을 보지 못했는데요.
앞서 CNN 등 미국 언론은 한미가 방위비 분담금을 기존보다 13% 인상하는 다년 계약에 합의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미 월스트리트저널은 오늘 한 외교관을 인용해 한미가 방위비분담금 협상을 타결했다고 전하면서 새 합의가 2026년까지 유효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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