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코로나 백신접종률이 9%정도 됩니다.
그 영향인지 도심 곳곳이 북적이고 있고 마스크 화형식까지 벌어졌습니다.
달라진 현지 분위기를, 유승진 특파원이 보여드립니다.
[리포트]
공항버스가 도착하자 승강장이 분주해집니다.
짐 찾는 곳 앞에서도 아슬아슬한 거리두기가 이어집니다.
한 달 전 취재진이 찾았던 모습과는 영 딴판입니다.
미국 인구의 9%인 2천900만 명이 2차 백신 접종까지 마쳤다는 보도가 나온 다음 날, 워싱턴 도심은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간 듯 했습니다.
[레이첼 / 펜실베이니아 주민]
"백신도 (외출에) 한몫 하는 것 같아요. 사람들이 백신이 나오고 접종률도 늘어나니 더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이곳은 기차역 앞인데요. 이렇게 승객을 태우려는 택시들이 줄지어 서있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벚꽃 축제를 알리는 현수막이 내걸렸고 야외 조각 공원도 최근 다시 열었습니다.
하지만, 마스크 없는 일상을 되찾을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숩니다.
[브리트니 / 워싱턴 주민]
"1~2년은 걸릴 것 같아요. (비관적인 것 같은데, 그렇게 생각하시는 이유는?) 올해 말쯤보다는 현실적인 시기 같아요."
[엘라 / 워싱턴 주민]
"먼지나 연기, 호흡기 질환 등의 이유로 마스크를 써왔잖아요. 이제 미국과 세계인들도 그럴 것 같아요."
[현장음]
"없애 버려! 없애 버리자!"
방역지침에 항의하는 주민들이 드럼통에 불을 피워 마스크를 태웁니다.
이른바 마스크 화형식 현장입니다.
시위대는 아이들에게 마스크를 주며 드럼통 안으로 던지라고 독려합니다.
텍사스와 미시시피주에서 지난주 마스크 착용 의무 규정을 없애면서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방성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