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대검찰청 과거사 진상조사단 소속으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성 접대 의혹 등을 조사했던 박준영 변호사가 당시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조사 내용이 언론에 유출된 배후로 같은 조사단에 있던 이규원 검사를 지목했습니다.
박 변호사는 언론 인터뷰와 SNS를 통해 당시 이규원 검사가 작성한 이른바 '윤중천 면담 보고서'와 '박관천 면담 보고서' 등 내부 자료 내용이 사실관계 확인 없이 언론에 흘러나갔다며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박 변호사는 당시 이 검사가 김 전 차관 재수사의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언론을 활용하려는 모습을 보여 직접 문제 제기를 여러 차례 했는데도 전혀 수용하지 않았다고 털어놨습니다.
박 변호사는 구체적으로 윤중천 씨가 한상대 전 검찰총장에게 수천만 원을 건넸다고 진술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이 검사가 윤 씨 별장에서 한 전 총장 명함을 확보했다는 정도로 말하는 건 무방할 것 같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조사단이 박관천 전 청와대 행정관을 조사한 이후에는 곧바로 김 전 차관 임명 배후에 최서원 씨가 있었다고 진술했다는 보도가 나왔고 이 검사에게 보도 경위를 따지자 별다른 해명 없이 당시 민정수석실 근무관련자들을 조사 중이라는 내용을 출입기자단에 배포하자고 제안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박 변호사는 이를 토대로 당시 조사 중인 내용이 언론에 흘러나간 배후에 이 검사가 있다고 확신했다면서, 이 상황을 책임지기 싫어 도중에 진상조사단을 나왔지만, 안에 있을 때 좀 더 적극적으로 막지 않았다는 사실 등에 마음이 무겁다고 털어놨습니다.
이 검사는 박 변호사 주장의 진위를 묻는 YTN 취재진 질의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한동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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