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흥 신도시 개발 계획이 발표된 건 지난달 24일이었습니다.
광명시와 시흥시 측은 정부 발표 한 달 전쯤, 신도시로 지정될 것이란 확신을 가졌습니다.
정부가 시청 도시계획과에 각종 자료를 요구해왔기 때문입니다.
LH는 그보다 훨씬 전부터 신도시 확정안을 알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시 관계자는 말합니다.
[광명시청 관계자 : (LH가 안 건) 비슷한 시점이라기보다는 거긴 더 빨리 알았죠. 구상안을 작업해야 하잖아요. 지자체에 보내려면 아무것도 없이 내보낼 수는 없잖아요. (3~4개월 전에?) 그 정도?]
당시 해당 정보는 지자체는 물론, LH 내에서도 극소수만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무렵 이상한 움직임이 포착됐습니다.
지난해 2월 LH 직원과 가족 등 7명이 함께 사들인 시흥시 과림동 토지.
1년 동안 사실상 방치하고 있었는데 지난 1월 뜬금없이 흙을 쏟아붓고 다지는 등 농사지을 준비를 했다는 게 인근 주민들 얘기입니다.
[인근 주민 : (동네에 저런 거 심은 거 본적 있으세요?) 못 봤어 난. (동네에 저런 거 심는 사람 없어요?) 없어요.]
나무를 심은 건 지난달 27일, 정부 발표 직후입니다.
정부가 자신들 땅을 신도시로 확정했다는 내부 정보를 미리 입수한 뒤, 투기 의혹을 감추기 위해, 또는 더 큰 보상을 받기 위해 나무를 심은 것 아니냐는 의심이 드는 대목입니다.
LH 직원뿐만 아니라, 일부 주민들까지 신도시 발표 일정을 알고 있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인근 주민 : 사장님이 그러더라고. 2월 26일쯤 발표된다고 차관 입에서 나왔다고. 2월 10일쯤에 들었을 거예요.]
정부 합동 특별수사본부는 신도시 관련 정보가 언제, 어떻게 유출됐는지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 안윤학
영상편집 : 양영운
자막뉴스 : 윤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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