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016년 4월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만나 입당을 권유받았지만 "90도로 절하며 정중히 사양했다"고 함께 배석한 인사가 전했다. 윤 전 총장의 대학 선배로 윤 전 총장과 절친한 이 인사는 "2016년 4월 총선 직전 안철수 대표가 '윤석열을 국민의당 비례대표 후보 0순위로 영입하고 싶으니 만나게 해달라'고 청했다"며 "그래서 만남을 사양하는 윤석열을 설득해 서울 시내 한정식집에서 나와 안 대표, 윤석열 셋이 저녁을 했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당 입당을 청하자 자리에서 일어나 90도로 절하며 "전율이 느껴질 정도로 고맙다. 그러나 난 검찰에서 성공하긴 틀린 사람이다. 지금 부장검사인데 검사장까지 하는 게 목표다. 지금 입당하면 정치하려고 (정권 비리) 수사했다는 비난이 나올 거다. 그러니 사양한다"고 했다고 한다. 안 대표가 두어번 더 입당을 권유했으나 그때마다 윤 전 총장은 일어나 90도 절하며 같은 얘기를 했다고 한다. 윤 전 총장은 이 자리에선 술 한잔 먹지 않고 예를 지켰다고 배석한 인사가 전했다.
한편 1999년 중앙지검 특수2부에서 윤석열 당시 검사와 일했던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부장검사가 어느날 술먹고 윤석열에게 비아냥거리는 말을 하자 윤석열이 '관두겠다. 여기 말고 일할 데가 없겠나'며 격하게 항의해 뜯어말린 적이 있다"고 전했다. 유 의원은 "윤석열 전 총장은 검사 시절 상사가 일반적 지시를 하면 잘 따랐고 열심히 일했다. 그러나 인격적으로 기분나쁜 부당한 인신공격은 절대 수용 안하는 캐릭터"라고 덧붙였다.
기사 원문 : https://news.joins.com/article/24008907?cloc=dailymo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