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30~19:00)
■ 방송일 : 2021년 3월 11일 (목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김관옥 계명대 교수, 김경진 전 국회의원, 김태현 변호사, 이도운 문화일보 논설위원, 장예찬 시사평론가
[김종석 앵커]
윤석열 전 총장이 급부상하면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도 윤석열 마케팅이 시작이 된 것 같습니다. 일종의 구애 작전일 텐데요. 먼저 안철수 후보 측 목소리부터 만나보겠습니다. 서울시장 선거부터 역할을 기대한다. 5년 전 비례대표로 영입하려고 했다. 윤 전 총장 러브콜에는 안철수 대표 쪽이 제일 적극적인 것 같거든요?
[장예찬 시사평론가]
사실 윤석열 전 총장의 사퇴와 그로 인한 지지율 급상승으로 인해서요. 이번 서울시장 선거, 특히나 야권후보를 바라보는 시각에 어떤 게 더해졌냐면요. 누가 대권주자 윤석열의 파트너로 적합한가. 이 기준을 많은 보수야권 지지자들이 갖게 된 것 같습니다. 단순히 오세훈이냐 안철수냐라는 큰 산이 남아있지 않습니까. 두 후보 모두 내가 윤 전 총장과 더 호흡이 잘 맞는다. 내가 서울시장일 때 윤 전 총장이 대권후보 되면 더 빛이 날 것이다. 이런 메시지를 내보이고 있습니다. 이게 단일화 경선에서 보수야권 지지자들의 표심을 자극하는 아주 중요한 키워드가 되었다는 뜻이죠. 그 정도로 본격적인 정치행보에 나서지 않았지만 윤 전 총장의 영향력이 서울시장 판도를 흔들고 있는 건 분명해 보입니다.
[김종석]
오세훈 후보는 모종의 의사소통을 시작했다. 모종의 의사소통이라는 건 뭘 말하는 겁니까?
[이도운 문화일보 논설위원]
누군가 윤 총장과 전화하든가 문자 주고받는다는 건데요. 국민의힘 의원들 가운데 윤 총장하고 소통되는 분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안 대표 같은 경우에는 잘 알려진 대로 비례대표로 영입도 시도했었고요. 안 대표 주변에 윤 전 총장 측근들과 아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요. 직접적으로 통화를 해서 도와달라는 아니더라도 메시지는 충분히 전달이 되고 있습니다. 그분들이 여러 가지 메시지를 보낼 텐데요. 그분들뿐만 아니라 윤 총장 주변에 있는 분들도 윤 총장에게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 저렇게 했으면 좋겠다. 많은 조언을 하겠죠. 아까 우리 여론조사에서 본 것처럼 국민의힘에 가도 좋고 제3지대도 좋고 여러 가지 새로운 의견들이 나오기 때문에 좀 더 고민하는 시간을 가질 겁니다.
[김종석]
야권 단일화 후보들의 릴레이 구애 말고도요. 오늘 박영선 후보가 윤 전 총장을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안철수, 오세훈 아니라 나와 가장 편하게 말할 수 있는 사이다. 윤 전 총장이 이슈는 이슈인가 봅니다.
[김관옥 계명대 교수]
그렇죠. 사퇴를 하면서 무게의 중심이 굉장히 커졌고요. 특히나 보수층과 중도층의 지지를 상당히 받는 걸로 나오고 있잖아요? 박영선 후보 같은 경우도 결과적으로 야권 후보들의 윤석열 편승을 어느 정도 견제해야 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에 있는 거죠. 중도층이 쑥 빨려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 윤석열 총장과 본인도 굉장히 가깝다. 그럴 수 있습니다. 법사위원장을 했기 때문에 그 상황 속에서 상당히 교류가 있었을 수 있고요. 어떤 것이 진실일지는 모르죠. 서로 다 친하다고 하니까요. 하지만 일방적으로 윤 전 총장이 누구의 손을 들어줄 것 같지는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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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위지혜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