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대유행 1년…미국인 5명중 1명 "친구·친척 잃어"
[앵커]
세계보건기구가 코로나19 대유행을 선언한 지 1년.
미국인 5명 중 1명은 코로나19로 친구나 친척을 잃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희생자가 나온 미국의 암울했던 1년을 여실히 보여주는 결과인데요.
워싱턴 연결해서 들어보겠습니다.
이경희 특파원.
[기자]
네, AP통신과 시카고대 여론연구센터가 미국 성인 1,400여 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20% 가까이가 코로나19로 가까운 친구나 친척이 사망했다고 답했습니다.
5명 중 1명은 가까운 사람을 코로나19로 떠나보낸 경험이 있다는 얘긴데요.
지금까지 세계에서 가장 많은 희생자가 나온 나라의 씁쓸한 단상을 보여주는 대목인데요.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미국에선 현재까지 2천900여만 명이 감염됐고 53만 명 가까이 사망했습니다.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31%는 자신이나 가족이 감염될까 봐 극도로 또는 매우 우려한다고 답했는데요.
이는 작년 12월과 올해 2월 조사의 43%보다는 낮아진 수치입니다.
반면 조사 대상의 33%는 많이 걱정하지 않는다거나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답했는데, 이는 2월 조사 때 27%보다 올라갔습니다.
백신 배포가 증가하면서 최근 몇 달 사이에 우려가 줄었다는 분석입니다.
그러나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백신은 대유행 종료가 임박했다는 희망을 주지만 많은 변이가 여전히 미국에서 확산 중이고 감염 감소 추세도 둔화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또 다른 여론조사에서 미국인 3명 중 2명은 바이든 대통령이 코로나19 대응을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는데요.
그러나 여전히 조사 대상의 절반 가까이는 백신 배포가 너무 느리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미국에서는 전직 대통령들이 백신 접종을 촉구하는 공익광고를 찍었는데, 트럼프 전 대통령만 빠졌다고요?
[기자]
네, 미국 전직 대통령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독려하기 위해 함께 출연한 광고가 전파를 타기 시작했는데요.
지미 카터, 빌 클린턴, 조지 W. 부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출연했습니다.
이들이 백신을 맞는 장면과 함께 순서가 되면 백신을 반드시 접종할 것을 촉구하는 메시지가 담겼습니다.
"백신은 희망입니다. 이 위험하고 치명적인 질병으로부터 당신과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켜줄 것입니다."
"다시 일하고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싶습니다."
"텍사스 레인저스 야구팀 개막전에 관중이 가득 찬 경기장을 방문할 수 있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 광고에는 생존해 있는 미국 대통령 중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만 빠졌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월 코로나19 백신을 맞았지만 백악관을 떠난 지 몇 주가 지나서야 이 사실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뉴욕증시에 데뷔한 우리 기업 쿠팡 소식도 들어보겠습니다.
거래 첫날 순항하는 모습을 보였다고요?
[기자]
네, 현지시간 11일 미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쿠팡 주식은 주당 63.5달러에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기업공개 첫날 시초가가 전날 확정된 공모가 35달러에서 81.4% 오른 것인데요.
장중 한때 69달러까지 치솟았지만, 점차 상승 폭이 줄어 공모가에서 41.49% 오른 49.52달러로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시가총액은 한때 979억7천만 달러, 한화 약 111조 원으로 1천억 달러 고지를 위협하기도 했는데요.
미 CNBC는 쿠팡이 이번 기업공개로 46억 달러, 한화 약 5조2천200억 원을 조달했다고 전했는데 이는 올해 뉴욕증시에서 IPO를 한 기업 중 최고 실적입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쿠팡 IPO는 81억 달러 규모였던 2019년 우버 이후 뉴욕증시 최대 규모로 2014년 알리바바 이후 미국에 상장된 최대 규모 외국 기업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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