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 한미 '2+2' 회담…쿼드 참여 압박 거세지나
[앵커]
다음주 한미 외교·국방 '2+2' 장관회의에서는 한반도 비핵화와 전작권 전환 등 핵심 의제와 더불어 중국 견제를 위한 4개국 협의체 '쿼드' 동참 문제도 회담 테이블 위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신새롬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과 일본, 인도, 호주 4개국 정상이 화상으로 한데 모인 첫 쿼드 정상회담은 미국의 대중국 외교전 본격화를 알리는 신호탄입니다.
정상들은 특히 올해 안으로 추가 정상회담을 열고 외교장관 회의도 해마다 1번 이상 열기로 합의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의 한국과 일본 방문은 이처럼 미국이 중국 견제의 포석을 마친 가운데 이뤄집니다.
이에 따라 한국을 향해 '쿼드 플러스', 즉 쿼드 확대에 협력해 달라는 요청을 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성 김 미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대행은 전화 브리핑에서 "블링컨 장관이 이번 방한에서 '쿼드' 관련 논의 자료를 정의용 장관에게 기꺼이 제공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동선 자체가 일본, 한국 연결되는 것을 보면…한미일 간의 협력, 한미일 입장 조율을 잘 맞추고 그다음에 공통된 목소리라고 하며 중국에 강경한 메시지를 전달할 가능성은 크죠."
미국이 쿼드 정례화 등 반중 전선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우리 정부는 거리를 두는 상황.
"특정 국가를 견제하는 배타적 지역 구조 성격을 갖는다면 참여할 수 없다"며 세 원칙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쿼드 문제와 관련해서는 투명하고 개방적이며 포용적이고 국제 규범을 준수한다면 어떠한 지역 협력체와도 적극 협력할 수 있다고 봅니다."
안보 동맹 미국과 최대 교역국 중국 사이, 한국의 외교력이 다시 시험대 위에 오르게 됐습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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