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에 막말까지…제동 걸린 단일화 실무협상
후보끼리 합의한 비전발표회도 당일 무산
야권 원로들 "후보들이 직접 결단해야"
야권의 단일화 협상 과정에서 파열음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실무협상팀 간의 벼랑 끝 대치에 원래 오늘 열기로 했던 비전발표회까지 연기된 건데요.
그러자 후보들이 직접 협상을 재개하겠다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부장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금요일, 막말에 고성까지 오가며 파행됐던 단일화 실무협상.
양측은 주말에도 대화를 이어가겠다고 했지만, 끝내 협상 테이블은 열리지 않았고, 후보끼리 합의했던 비전발표회마저 무산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오세훈 후보 측이 예정대로 발표회 일정을 진행하려고 하자 안철수 후보 측이 즉각 반박 입장문을 내며 신경전은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후보 등록 날짜를 코앞에 두고 양측의 불협화음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자, 후보들의 결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졌고,
[김무성 / 국민의힘 전 의원 : 단일화를 어렵게 만들고 있는 각 정당은 협상에서 손을 떼고, 두 후보가 직접 만나 단일화를 이루는 결단을 해야 한다.]
결국, 오세훈, 안철수 후보가 직접 나섰습니다.
후보끼리 직접 전화를 통해 협상 창구를 다시 열기로 합의한 겁니다.
오 후보는 곧바로 당 협상단을 만나 다독였고,
[오세훈 /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 약속드렸던 단일화 시한은 지키고, 그리고 오늘 오후 조속한 시간 내에 협상을 재개한다는 저희의 굳은 의지를 다시 한 번 밝힙니다.]
안 후보도 기자회견을 자청하며 발을 맞췄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 협상단이 이제 다시 얘기를 시작할 겁니다. 저는 이미 전권을 위임한 상황입니다. 어떤 합의가 있더라도 저는 전적으로 다 수용하겠다….]
후보들이 직접 나선 끝에 양측은 실무협상과 비전발표회 모두 재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여론조사 문항 등 쟁점 사안에 대한 합의가 진척되지 않으면서 불협화음은 계속 이어질 전망입니다.
YTN 부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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