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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동성결합 축복할 수 없어"…교황도 찬성

연합뉴스TV 2021-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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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동성결합 축복할 수 없어"…교황도 찬성

[앵커]

교황청이 동성 결합이나 결혼을 인정하거나 옹호하지 않는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그동안 동성애자의 인권을 보호해야한다고 강조해오던 프란치스코 교황 역시 동성결합을 축복하는 것에는 반대했습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교황청이 동성 간 결합이나 결혼을 축복할 수 없다고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부당한 차별이 아니라 혼인성사 예식 및 그 축복에 대한 진리를 상기시켜주는 것이라며 프란치스코 교황 역시 이에 동의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동성애자라 할지라도 주님의 뜻과 가르침에 따라 산다면 개인으로서는 축복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문서를 통해 모든 사람을 있는 그대로의 모습 그대로 사랑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는 축복의 문제입니다. (남녀간의) 결혼은 신성하기 때문에, 동성 결합을 축복하지 못하는 겁니다."

최근 미국과 독일 등 일부 국가에서 사제가 동성 결합을 축복해주는 사례가 나오면서 논란이 일자, 교황청이 직접 나서 분명하게 선을 그은 겁니다.

동성결합법은 결혼으로 발생하는 모든 법적 권리를 동등하게 보장하는 제도로, 덴마크 등 몇몇 유럽국가에서 시행되고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동성애자의 인간적 권리가 침해돼선 안 되며 이들의 인권을 법적으로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도 동성 결합 및 결혼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해왔습니다.

교계 일각에서는 교황청의 이번 유권해석에 대해 아쉽다는 반응도 나옵니다.

"교회의 성도덕에 대한 가르침은 모순되고 심지어는 위선적으로까지 보이기도 합니다.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교회를 신뢰하지 않게 될 것같아 우려스럽습니다."

특히 개혁 성향의 독일 교계에서는 세계적으로 지속하고 있는 동성애자 차별을 용인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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