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모래 폭풍'이 하늘을 뒤덮었습니다.
지난 주말 몽골의 건조한 초원에서 발원한 '황사 바람'입니다.
태풍급 강풍을 동반한 모래 먼지가 한적한 작은 마을을 집어삼킬 듯한 기세입니다.
초원은 물론이고 주변 도시들도 앞을 분간하기 어려운 먼지 속에 갇혔습니다.
'황색 폭풍'의 습격으로 몽골 초원지대 유목민 약 600명이 한때 실종됐습니다.
다행히 대부분 살아서 돌아왔지만 5살 어린 아이 를 포함해 10여 명은 결국 숨졌습니다.
최고 풍속 초속 30m가 넘는 모래 폭풍에 10층 높이의 철탑도 맥없이 부러졌습니다.
인근 지역 주민들은 모래 바람의 공포 속에, 정전 까지 돼 암흑과 추위에 떨었습니다.
몽골 초원과 가까운 중국 북쪽 네이멍구에서는 모래가 섞인 눈보라가 몰아쳤습니다.
강풍에 밀려온 모래와 눈이 민가를 뒤덮으면서 집안에 갇히는 주민들도 속출했습니다.
경찰 대여섯 명이 삽과 수레로 눈 모래를 걷어낸 지 2시간 만에 71살 할머니가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이번 황사는 강한 바람이 모래 먼지를 멀리까지 실어나르면서 '10년 만의 황사'로 강해졌습니다.
특히 몽골 초원의 봄풀이 아직 자라기 전이어서 흙먼지가 많았다고 중국 기상 당국은 분석했습니다.
황사로 뒤덮였던 베이징에는 다시 맑은 날씨가 찾아왔습니다.
강한 바람 때문에 모래 먼지는 하루 만에 사라졌 는데, 이번 봄에 황사가 몇 차례 더 예보가 돼있는 상황입니다.
취재기자 : 강성웅
촬영편집 : 고광
자막뉴스 : 윤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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