吳·安 '벼랑 끝 대치'…단일화 협상 또 '결렬'
[앵커]
야권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를 위한 협상이 또 결렬됐습니다.
당초 어제(17일)부터로 계획했던 이틀간의 여론조사는 시작도 못했는데요.
최종 담판만을 남겨놓은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양측간의 감정 싸움도 위험 수위를 넘나들고 있습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온종일 머리를 맞댄 단일화 협상팀.
12시간 넘는 시간동안 양측은 협상 중단과 재개를 반복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양측은 후보의 경쟁력을 묻는 데에는 의견이 일치했지만, 국민의힘은 두 후보의 양자 대결, 국민의당은 각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의 가상 대결 형식을 고집했습니다.
유무선 전화 응답자 비율을 놓고도 평행선은 계속됐고 결국 여론조사는 미뤄졌습니다.
양측은 목요일 오전까지라도 합의점을 강구하겠다는 입장을 내보이며 협상장을 떠났지만, 단일 후보를 금요일 선관위 후보 등록 마감 전 결정하겠단 계획은 지키기가 한층 어려워졌습니다.
협상 테이블 밖에서 양측의 신경전은 한층 날카로워지고 있습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민주당에서 보낸 엑스맨이 아니냐고 의구심을 표현하는 분도 계시고…"
"(안철수 후보 측이) 떼를 쓰는 것 같은 그런 인상을 주는 것이지."
각 후보 뒤에 실권자가 따로 있다는, 이른바 '상왕' 공방도 수위가 높아졌습니다.
"김종인 위원장님의 사모님이 제 아내와 이름이 같습니다. 정치적인 영향력에 대한 이야기도 여의도에 많이 퍼져있습니다. 혹시 그분과 착각해서 그러신 것 아닌가…"
손을 잡자며 마주 앉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감정의 골은 깊어지는 상황.
양측이 이른바 '치킨 게임'을 벌이며 투표용지를 인쇄하는 29일이나 사전투표가 시작되는 다음달 2일까지 협상을 이어갈 가능성마저 제기됩니다.
이렇게 될 경우 단일화 효과는 크게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지적입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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