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잔치 된 도쿄올림픽…해외 관중 못 본다

[앵커]

1년 연기된 끝에 올 7월 열리는 도쿄올림픽이 사상 처음으로 해외 관중 없이 열립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와 국제올림픽위원회는 해외 관중 불허를 결정했습니다.

이대호 기자입니다.

[기자]

전 세계인의 축제인 올림픽이 결국 일본만의 동네잔치로 치러지게 됐습니다.

일본 정부와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국제올림픽위원회는 20일 온라인 회의를 통해 해외 관중을 수용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정말 안타까운 상황이지만, 올림픽에 참가하는 모든 이들의 안전을 위해 꼭 필요한 결정이었습니다. 우리는 올림픽 정신을 방송과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공유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할 것입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일본 국민의 도쿄올림픽에 대한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해외 관중을 포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IOC가 이를 수용하면서, 결국은 일본에 사는 사람만 도쿄올림픽을 경기장에서 직접 볼 수 있게 됐습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지금까지 해외에서 판매된 63만 장의 도쿄올림픽과 패럴림픽 티켓을 환불할 예정입니다.

올림픽 관중 입장과 관련한 상세 방침은 다음 달 발표할 예정인데, 전체 수용인원의 50%만 받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쿄올림픽이 1년 연기되면서 막대한 손실을 본 일본 정부는 해외 입장권 수익까지 포기하면서 재정 부담이 더 늘어나게 됐습니다.

동일본대지진 극복을 전 세계에 보여주겠다며 야심 차게 도쿄올림픽을 준비했던 일본.

코로나19 극복이 요원한 가운데 현실은 반쪽짜리 올림픽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연합뉴스TV 이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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