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 증오 멈춰라"…한국계 스타들 한목소리
[앵커]
할리우드에서 활약 중인 샌드라 오를 비롯해 미국 한국계 스타들이 아시안 증오범죄 규탄에 발 벗고 나섰습니다.
아시아계 미 의원들도 철저한 수사와 함께 정치권의 자성을 촉구했습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던 샌드라 오가 '아시안 증오를 멈춰라' 집회에 깜짝 등장해 아시아계의 단결과 연대를 촉구했습니다.
"아시아계 미국인으로서 서로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그 손을 잡아줘야 합니다. 나는 아시안이라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나는 이곳에 속해 있습니다."
TV 시리즈 '로스트'와 '하와이 파이브 오'에서 대활약을 펼친 대니얼 대 김은 2015년 자신의 여동생이 겪은 증오범죄 피해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당시 여동생을 차로 친 남성이 다른 아시아 여성에 대한 폭행 전력이 있는데도 경찰이 인종차별 혐의를 적용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영화 '미나리'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스티븐 연과 아콰피나, 존 조 등 할리우드에서 활약 중인 다른 한국계 스타들도 증오 범죄 근절을 촉구하며 아시아계 사회와 연대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미국 내 정치권의 자성을 촉구하는 아시아계 의원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의원들은 애틀랜타 총격 사건을 반 아시안 증오범죄로 규정하며, 수사당국이 수사 초기 용의자의 성중독을 범행 이유로 내세우려던 것을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용의자는 첫 번째 총격 사건이 벌어진 가게에서 27마일(43km)을 달려 다른 2곳의 아시아 스파를 공격했습니다. 단순히 무작위로 희생자를 고른 것이 아닙니다."
태국계인 태미 덕워스 상원의원은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인종범죄 상당수가 증오범죄로 분류되지 않고 있다면서 사람들이 아시아계 미국인을 상시로 공격받는 소수 집단으로 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