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바꿔치기' 산부인과 확인…사라진 아기 소재 추적
[뉴스리뷰]
[앵커]
홀로 방치된 상태에서 숨진 채 발견된 구미 3세 여아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보강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친모가 출산 사실조차 완강히 부인하고 있지만, 경찰은 아기 바꿔치기가 이뤄진 것으로 보이는 산부인과를 확인하는 등 서서히 실체적 진실에 다가서는 분위기입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구미의 한 산부인과.
사건 초기, 세 살 여아의 친모로 알려졌던 22살 김 모 씨가 아이를 낳은 병원입니다.
애초 외할머니로 알려졌다가 나중에 친모로 확인된 인물이자, 김씨의 엄마인 48살 석 모 씨가 자신이 낳은 아기와 김씨의 아이를 바꿔치기한 곳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김씨의 출산 기록을 확인한 수사팀은 병원 관계자들을 상대로 바꿔치기 경위 등을 조사 중입니다.
김씨가 이 병원에서 아기를 낳은 건 2018년 3월.
경찰은 출산기록에서 아기 혈액형이 전남편과 김씨 사이에서는 나올 수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런 사실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유전인자 검사에서도 드러났습니다.
수사팀은 석씨가 바꿔치기한 뒤 행방이 묘연한 김씨의 아이를 찾기 위해 전국의 아동 위탁 기관을 샅샅이 뒤졌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맡겨진 같은 나이의 아이들과 대조한 결과, 김씨가 낳은 아이와 유전자가 일치하는 사례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또 수차례 이뤄진 유전자 검사 결과를 부정하고 있는 석씨의 주장을 무너뜨릴 만한 단서도 확보해 확인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140여 개 산부인과에서 관련 기록을 확보한 경찰은 "유의미한 단서를 확보해 여러 수사기법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아이들을 바꿔치기한 장소와 시기를 특정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라진 김씨의 아이를 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경찰은 "확정적 검증 절차를 거쳐 적절한 시점에 설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