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이 바이러스 확산이 심각해진 브라질에서는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습니다.
느슨해진 경각심에 방역도 실패한 데다가 백신 접종도 생각만큼 빠르게 이뤄지지 않아 시민들의 불신과 공포마저 커지는 분위깁니다.
현지 상황을 김수한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상파울루시 외곽에 자리한 시립 공동묘지입니다.
최근 이곳에서는 매일 수많은 장례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변이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면서 코로나 사망자가 하루 2천 명대를 오르내리기 때문입니다.
[공동묘지 매립 인부 : (평상시 장례는 얼마나 되나요?) 30~40명 정도요. (요즘은?) 80~85명입니다.]
[카를로스 소우자 / 브라질 상파울루 : (변이 코로나 등장은) 이제부터 상황이 더 악화할 거라는 신호입니다. 이제 사람들의 자유의지는 끝났다고 봐야 하겠죠.]
브라질은 지난 일주일새 신규 확산과 사망자 모두 빠른 상승 곡선을 보이고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의료 붕괴 위협이 브라질 최대 도시인 상파울루까지 닥치고 있다는 점입니다.
[비비아니 멜로 / 브라질 몽가구아 : 지금 아이가 아파서 병원에 왔는데 남편이 줄 서서 기다리고 있어요. 아이가 아파도 의사 만나기가 더 어려워질까 봐 걱정이에요.]
[셀지오 까르발료 / 구급차 의료진 : 상파울루주의 거의 모든 지역이 상황이 같은데 거의 모든 병상과 응급실이 90% 이상 가득 차 있고 더 상황이 심각해질 것으로 예측됩니다.]
의료 붕괴에 백신 접종 정책까지 차질을 빚는 상황.
브라질 보건부는 최근 '코백스'를 통해 한국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02만여 회분 등을 확보했고, 올해 안에 백신 4천250만 회분을 받을 예정이라 밝혔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물량으로 단기간에 접종률을 높이기는 어렵다는 반응입니다.
코로나19 대응 실패에 백신 확보까지 뒤처지자 시민들의 공포는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최용수 / 브라질 상파울루 : 개인위생을 스스로 많이 지켜야겠죠. 조심하면서 백신을 맞을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야죠. 언제 맞을 수 있을까, 그전까지 어떻게 내가 버틸 수 있을까….]
브라질 정부는 미국과도 백신 구매 협상을 진행해 백신 수급에 속도를 내려는 모양새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한발 느린 백신 정책과 느슨한 방역으로 눈앞에 닥친 심각한 위기 상황을 타개할 수 있을지 시민들의 불안만 깊어지고 있습...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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