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오세훈 오늘밤 TV토론회서 첫 격돌
[앵커]
재·보궐선거가 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서는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오늘 밤 TV 토론회에서 처음으로 맞붙습니다.
두 후보는 '내곡동 땅 의혹'과 'LH 사태' 등을 놓고 격돌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국회 연결합니다. 박현우 기자.
[기자]
네, 민주당 박영선,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간 토론회는 오늘 밤 10시 40분부터 시작됩니다.
양 당의 최종 후보로 선출된 이후, 말씀하신 것처럼 토론회를 통해서는 처음으로 맞붙는 건데요.
박 후보는 오세훈 후보가 2005년 처가의 내곡동 땅 측량 현장에 있었다는 언론보도 등을 바탕으로 관련 공세에 화력을 쏟아부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 후보는 여당의 네거티브 공세이자 흑색선전이라고 반박하며, 방어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동시에 'LH 사태'와 현 정권의 부동산 정책 등을 놓고는 날을 세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내곡동 땅 의혹' 등을 둘러싼 여야 지도부 간 공방전도 격화하는 양상이죠.
[기자]
네, 민주당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은 오전 당 회의에서 2005년 오 후보가 처가의 '내곡동 땅' 측량 당시 현장에 있었다는 증언이 잇따라 나왔다면서, 해당 땅의 존재를 알지 못했다고 했던 오 후보의 발언은 거짓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대표대행의 발언 직접 들어보시죠.
"오세훈 후보는 더이상 거짓 해명으로 유권자를 기만하지 말고, 본인이 한 말에 책임을 지고 사퇴를 해야 합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민주당 지도부 회의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사과 발언이 나왔습니다.
김종민 최고위원은 "집권 여당으로서 부동산 문제에 대해 진심으로 국민들께 사과드려야 마땅하다"라고 밝혔고 양향자 최고위원도 "부동산 정책에서의 아쉬움, 광역단체장들의 성희롱 문제 등 잘못과 무능에 대해 진솔하지 못했다"고 반성했습니다.
홍익표 정책위 의장은 별도 기자간담회에서 "부동산 실수요자에 대한 대출 규제 완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히는 등 민주당은 심상치 않은 부동산 민심 수습에도 부심하는 모습입니다.
'내곡동 땅' 의혹을 겨냥한 민주당 공세에 오세훈 후보는 라디오에 출연해 우선 당시 현장에 자신이 있었는지 없었는지는 중요한 게 아닌데, 민주당에서 프레임을 그쪽으로 옮겨간다고 맞받았습니다.
그러면서, 당시 측량을 했던 이유가 처가 땅에 불법 경작을 한 분들을 내보내야 할 필요성 때문이었다면서, 그 분들의 이야기가 과연 의미가 있겠느냐며, 증언의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오 후보는 또, 당시 측량 관련 현황보고서에 누가 측량을 의뢰했는지, 현장에 누가 입회했는지 다 기록돼 있을 것이라면서, 오늘 오전 한국국토정보공사에 당시 자료에 대한 정보공개를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오 후보의 이 같은 해명에, 김태년 대표대행은 이제 와서 현장에 자신이 있었는지, 없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는 건 거짓말을 넘어 비겁한 발언이라고 재반박했습니다.
이에 국민의힘 지도부는 민주당의 막말과 네거티브 공세가 도를 넘고 있다면서, 오 후보 지원 사격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의 발언도 직접 들어보시죠.
"흑색선전이 도를 넘었습니다. 패색이 완연해지니까 네거티브로 어떻게 해보려고 하는 그런 초조함이 묻어나는 것 같습니다."
주 원내대표는 선거 과정에서의 막말·네거티브 공세의 저주는 반드시 되돌려 받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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