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에 쇳조각”…작은 업체만 협박한 전직 식품회사 직원

채널A News 2021-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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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각종 먹거리 위생 이슈가 뜨겁죠.

그런데 소비자의 권리를 악용한 범죄가 적발됐습니다.

식품에서 쇳조각이 나왔다며 보상금을 받았는데,

중소업체만 등 친 자작극이었습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50대 남성이 과자에서 나왔다며 지난 1월 식품업체에 보낸 사진입니다.

금속 이물질이었는데, 크기가 1mm 정도로 볼펜 심보다 작습니다.

남성은 실제 과자 사진이나 영수증은 보내지도 않은 채 식품업체에 항의를 쏟아냈습니다.

[남성 항의 전화]
"약속을 했으면 10시에 (돈을) 보내야지 명절 보내고 새해부터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보세요."

이 남성은 금속 이물질이 치아에 끼었다며 보상해주지 않으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고하겠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습니다.

[○○식품 업체 관계자]
"치아에 박혀서 빼내서 보니까 금속이라고, 요즘 소비자도 수준이 높아서 터무니없이 이런 경우는 잘 없거든요."

결국 식품업체는 보상금 10만 원을 보냈는데,

이 소동은 남성이 꾸민 자작극이었습니다.

남성은 이런 방식으로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114곳을 상대로 보상금 1270만 원을 받았습니다.

범행 대상은 대부분 중소 식품회사였습니다.

사내 법무팀이 없는 데다 식품당국의 현장조사를 꺼린다는 점을 악용한 겁니다.

이 남성은 과거 식품회사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습니다.

[박종하 /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팀장]
"식품업체 구조를 잘 알고 있고, 어디가 아킬레스건이라는 걸 잘 알기 때문에 그 맥을 잘 짚어서 피해 업체에 돈을 뜯었습니다."

경찰은 공갈 혐의로 이 남성을 구속했습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덕룡
영상편집 : 유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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