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기븐호 마침내 부양…수에즈운하 운항 정상화 눈앞
[앵커]
지난 23일 좌초돼 수일째 멈춰 서 있던 에버기븐호의 선체가 물에 뜬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배가 물길과 평행한 방향으로 배가 이동했다는 점에서 수에즈운하의 운항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효섭 PD입니다.
[리포터]
선박들의 위치 정보 지도입니다.
제방 쪽에 치우쳤던 배가 물 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표시됩니다.
수에즈 운하에 좌초된 대형 컨테이너선 에버기븐호의 선체가 물에 떴습니다.
지난 23일 사고가 발생한 지 1주일만입니다.
수에즈운하관리청은 예인 노력 덕분에 에버기븐호가 성공적으로 부양하기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운하관리청장은 제방과 4m 거리에 있던 선미가 이제 제방에서 100m 이상 떨어졌다면서 배의 방향도 80%가량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직 선수가 제방 쪽에 치우쳐 있지만, 수로를 완전히 가로막고 있던 22만 톤의 배가 조금씩 제방과 평행하게 방향을 바꾸고 있습니다.
이집트 당국은 배를 정상 방향으로 돌린 뒤 배가 완전히 물에 뜨면 즉시 통항을 재개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입니다.
특히 선체에 실려있던 많은 짐을 내려야 하는 상황을 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잠정 중단됐던 운하 내 운항이 당초 예상보다 이른 시일에 재개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한편, 수에즈운하 통항 서비스 업체인 레스 에이전시스에 따르면 운하에 대기 중인 선박은 360여 척.
이번 사고로 글로벌 교역의 핵심 통로인 수에즈 운하의 통행이 막히면서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효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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