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D-7…與 "부동산 사죄" 野 "정권 심판"
[앵커]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이제 정확히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여야 후보들의 움직임도 더 분주해진 모습인데요.
자세한 소식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승국 기자.
[기자]
네,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꼭 일주일 앞둔 오늘도 여야 후보들은 이른바 '내곡동 땅 의혹'을 둘러싼 공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먼저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는 동작구 이수역 인근에서 집중 유세를 벌였습니다.
박 후보는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를 겨냥해 과거 BBK 사건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의 행태와 똑같다며 공세를 폈는데요.
"하루 한 가지씩 자고 일어나면 거짓말이 하나씩, 하나씩 밝혀집니다. 서울의 미래를 책임질 시장이 이렇게 거짓말 시비에 걸려서 시장이 돼서는 절대로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한 라디오 방송에 나와서는 어젯밤 있었던 TV 토론에서 오 후보가 내곡동 측량 현장에 갔었다는 확신이 든 순간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오늘 오전 중견 언론인 모임인 관훈클럽이 주최하는 토론회에 참석했습니다.
역시 내곡동 땅 의혹에 질문이 집중됐는데요.
오 후보는 이 일과 관련해 지금 처가는 패닉 상태라며, 시장 재직 시절 처가 땅을 의식하고 행정 행위를 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남성들이 그렇듯이 내곡동 땅에 대해서 물어보는 것도 민망합니다, 사실. 상속받은 땅이 하나 있구나, 강남 어딘가에 있구나, 정도로 생각을 했던 게 사실이고요. 제 마음속에 없었던 겁니다."
[앵커]
서울시장 후보 지원에 나선 여야 지도부도 바쁜 하루를 보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먼저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상임 선거대책위원장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여당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이 위원장은 LH 사태로 국민들이 느끼는 분노와 실망이 얼마나 크고 깊은지 잘 안다며, 간절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부동산 정책의 빈 곳을 찾아 시급히 보완하겠다며 '내 집 마련 국가책임제' 등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늘도 오세훈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습니다.
이번 보궐선거는 지난 4년간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심판하는 선거라며, 귀중한 한 표로 대한민국 변화를 이끌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역시 오 후보 지원 유세를 이어가고 있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점심시간 홍대 입구와 연남동 인근을 돌며 유권자들을 만났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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