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 73주기 추념식이 오는 토요일에 열립니다.
추념식에 앞서 당시 희생자로 추정되는 유해 3구가 발견돼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다른 지역 유해 발굴 작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고재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제주의 아픈 역사인 4·3.
당시 중산간 지역 마을을 불태우는 초토화 작전이 5개월 동안 진행되면서 수만 명이 숨졌습니다.
서귀포시의 가시리 마을도 420여 명이 숨지는 등 제주에서 세 번째로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다행히도 가시리에서 4·3 희생자로 추정되는 유해 3구가 사전 시굴 조사를 통해 73년 만에 발굴됐습니다.
당시 상황을 전해 들었던 주민 증언이 결정적이었습니다.
[강군섭 / 4·3 희생자 암매장지 제보자 : (친척이) 자기 고모부가 자기 어머니하고 형 하고 두상만 여기 4구를 묻었다고 (얘기해 줬습니다.)]
발굴된 유해들은 두개골로 일부는 치아와 함께 함몰된 흔적도 남아 있습니다.
제보자 증언을 고려해 찾지 못한 유해 1구는 발굴 작업을 계속할 예정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들이 토벌대를 피해 토굴에 숨었던 마을 주민들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토굴에선 움집 흔적과 숟가락이 발견돼 추가 유해 발굴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박근태 / 일영 문화유산연구원장 : 왜 여기에 두개골만 묻혀 있는지 주변으로 발굴을 확대하게 되면 더 많은 유해가 확인될 것으로 추정되며…….]
유해 발굴 작업은 가시리 마을을 시작으로 희생자가 암매장된 곳으로 추정되는 7곳에서 진행될 계획입니다.
발굴된 유해는 유전자 감식을 통해 신원과 가족이 확인되면 70여 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을 예정입니다.
4·3 행방불명인 유해발굴 사업으로 지난 2006년부터 지금까지 405구의 유해가 발굴됐고 133구의 신원이 확인됐습니다.
YTN 고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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