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우리나라의 백신 접종률은 아직 1퍼센트대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정부가 백신 여권 도입 계획을 밝혔습니다.
스마트폰 앱으로 증명한다는데 어떤 형태인지 이다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휴대폰에서 앱을 켜고 본인 인증을 하자, QR코드 형태의 증명서가 발급됩니다.
이걸 스캔만 하면 접종한 날짜 백신 종류 등의 정보가 화면에 뜹니다.
정부가 오는 13일 도입할 예정인 접종증명서, 이른바 '백신 여권'입니다.
[박준섭 / 화이자 백신 접종 간호사]
"외국에 나갈 때 어떻게 증명해야될지 방법을 몰라서 좀 난감한 상태였습니다.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굉장히 사용하기 쉬워보였어요."
개인정보 유출이나 위변조 위험이 없는 신기술로 국내 스타트업 업체가 개발해 정부에 기부한 겁니다.
기존에는 접종 사실을 증명하려면 개인 정보가 보관된 곳에 직접 접근해야 했지만 블록 체인 방식은 암호화된 확인코드만으로
진위 여부를 확인하기 때문입니다.
IOC위원회가 도쿄올림픽에 이 앱의 도입을 검토 중이고,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세계 3대 운영체제로 꼽히는 리눅스 재단도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정부는 추후 접종률이 높아지면, 접종 인증을 토대로 자가 격리나 진단 검사를 면제하는 혜택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백신 수급 마저 차질을 빚는 상황에서 백신 여권 도입을 서두르는 건 김칫국부터 마시는 것이란 지적도 나옵니다.
오늘 41일 만에 551명의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코로나19 관리 비상이 걸린 부산과 전북 전주는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email protected]영상취재: 박찬기
영상편집: 이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