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도입은 더딘데,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사흘째 500명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다시 대유행 조짐이 보이자, 정부가 정확도가 떨어져서 안된다고 했던, 자가진단키트 도입을 뒤늦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다해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
지난 12월 중순 설치돼 매일 수백 명씩 6만 명이 검사를 받았습니다.
"오후 세시가 지난 시간인데요, 이렇게 검사받으려는 사람들이 두 줄로 50미터 넘게 늘어서 있습니다."
지난 12월, 3주 운영을 계획으로 임시 설치됐지만 넉 달째 기약 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명수영 / 서울 중구 선별진료소 총괄팀장]
"지금까지 오는 추세로는 금방 저희한테 그런(폐쇄) 소식이 오지 않을 것 같고요, 보건소에서 선별진료소 하나를 더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제 하루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558명으로 사흘째 500명대를 기록하면서 또다시 4차 대유행의 기로에 놓였습니다.
상황이 심상치 않자 방역 당국은 자가진단 키트 도입 검토를 갑자기 꺼냈습니다.
넉 달 전에는 정확도와 안전을 이유로 선을 그었지만,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지난해 12월)]
"본인 스스로가 검체 채취가 가능한 제품에 대한 개발이나 도입이 전제가 되어야 될 것 같습니다."
이제는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선 겁니다.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어제)]
"이러한 상황에서는 정확도나 정밀성 이상으로 사실은 간편성, 접근성에 대한 고려도 필요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회의적입니다.
[정기석 / 한림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검사 자체가 정확하게 되는지가 문제고요 추가 검사를 해서 결과가 나올 때까지 많은 혼란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여기다 아직 국내서 허가된 자가진단 키트 제품은 단 한 개도 없습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강승희
영상편집: 김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