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타 누른 펠리페…OK금융그룹에 플레이오프 진출 선물
[앵커]
남자배구 OK금융그룹이 KB손해보험을 누르고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두 외국인 선수 대결에서 OK금융그룹의 펠리페가 KB손해보험의 케이타에 판정승했습니다.
신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코트 위 리더' 펠리페의 리드로 1세트를 가져온 OK금융그룹.
2세트 들어 KB손해보험의 '말리 특급' 케이타가 날아오르면서 흔들렸습니다.
케이타가 11점을 기록하는 동안 펠리페가 기록한 점수는 단 1점.
분위기가 가라앉자 석진욱 감독의 간절한 공약도 나왔습니다.
"케이타보다 세리머니 더 잘하면 내가 잘할 때마다 10만 원씩 준다. (OK~)"
"세리머니 해!"
석진욱 감독의 간절함은 3세트부터 통하기 시작했습니다.
3세트 팀의 첫 득점을 책임진 펠리페는 KB손해보험이 쫓아올 때마다 강타로 맞불을 놓았고, 반면 케이타는 80%까지 올라갔던 공격 성공률이 60%로 떨어지며 지치기 시작했습니다.
케이타와 반대로 힘이 넘치는 세리머니를 선보인 OK금융그룹은 펠리페를 앞세워 4세트 역시 쉽게 가져왔습니다.
22점을 올린 펠리페에 힘입어 OK금융그룹은 단판 승부인 준플레이오프에서 KB손해보험을 3 대 1로 이겼습니다.
"고참 선수들이 중심을 잘 잡아주니까 후배들도 신이 나서 같이 뛰어다닌 거 같습니다. (앞으로) 좋은 경기로 보답하겠습니다."
KB손해보험이 10년 만의 봄 배구에 진출하게 만든 케이타는 양 팀 통틀어 최다 37점을 올렸지만, 팀 패배로 웃지 못했습니다.
힘겹게 봄 배구 티켓을 얻은 뒤 준플레이오프 승자가 된 OK금융그룹은 오는 6일부터 우리카드와 3전 2승제의 플레이오프를 치릅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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