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8개사 단체급식 개방…중소기업 기회될까?
[앵커]
일감 몰아주기 단골 사례였던 대기업 단체급식이 앞으로 중소기업들에게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국내 8개 대기업과 함께 전면 개방에 나서기로 했는데, 값싼 양질의 식사가 가능할 것이라고 합니다.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2019년 기준 국내 단체급식 시장 규모는 4조3천억 원.
이 가운데 삼성웰스토리와 아워홈, 현대그린푸드 등 5개사가 80%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1조 원의 시장을 놓고 중소기업 4,500개사가 각축을 벌이는 구조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삼성과 현대차, LG, 신세계 등 8개사와 단체급식 일감개방 선포식을 열고, 급식 일감을 외부에 개방하기로 했습니다.
"일감개방 결정은 우리 경제의 큰 기폭제가 될 것입니다. 단체급식업에 종사하는 독립기업, 중소기업, 소상공인에게 엄청난 기회의 문을 열어주는 것입니다."
8개 대기업집단의 단체 급식수는 연간 1억7,800만식 규모.
삼성은 지난달 2개 식당을 개방해 외부업체 선정 작업에 나섰고, LG는 내년부터 단체급식 일감을 전면 개방하기로 했습니다.
현대차는 기존 사업장은 비조리 간편식부터 연수원과 기숙사, 서비스센터 전면 경쟁입찰을 도입할 방침입니다.
내년 1천만식 정도가 개방되는데, 원가 절감과 질 좋은 식사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공정위는 보고 있습니다.
"일감개방 시 지방의 중소급식업체 등을 우선 고려하거나, 직원들이 인근 자영업자 식당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다양한 상생 방안도 검토해 나가기로…"
다만 15개 기업이 단체급식 시장을 대부분 차지하고 있어 대기업간 나눠 먹기가 되지 않도록 하는 게 관건.
공정위는 단체급식 일감 개방과 별개로 일부 기업의 단체급식 부당내부 거래혐의에 대한 조사는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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