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머리를 다쳐 의식을 잃었습니다.
부모는 어쩔줄을 몰라 애를 태웠는데요.
바로 이때, 경찰이 슈퍼맨처럼 나타났습니다.
남영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빠르게 달리는 순찰차 뒤로 승용차가 뒤따릅니다.
순찰차는 빨간불이 들어온 교차로로 진입해 뒤차를 이끌고,
막히는 길에선 안전지대로 이동해 나아갈 길을 뚫습니다.
뒤차에 탄 건 의자에서 떨어져 의식을 잃은 생후 25개월 여아와 부모.
퇴근길 정체에 병원으로 가는 길이 막히자 112에 도움을 청한 겁니다.
[아이 아빠]
"(112입니다.) 아기 머리가 떨어지면서 다쳐가지고 이동하려는데 차가 너무 막혀서 그러거든요. (○○아, 눈 떠봐.)"
출동한 순찰차에서 앞장을 서겠다는 연락이 옵니다.
[김병규 / 출동 경찰관(전남 순천경찰서)]
"비상 깜빡이 켜고 가십시오. 제가 바로 앞으로 댈게요."
교통체증 때문에 30분은 걸릴 병원을 경찰 도움 덕분에 5분 만에 도착했습니다.
아이는 응급치료를 받고 건강을 되찾았습니다.
[아이 아빠]
"많이 당황한 상황이었는데, 빠르게 대처해준 덕에 빨리 병원에 가고 응급처치를 받을 수 있지 않았나."
지난달 29일 새벽 112 상황실에 신고 전화가 걸려옵니다.
어디선가 "살려달라"는 작은 목소리가 들린다는 아파트 주민의 전화.
출동한 경찰관은 신고자 집 주변 마흔 세대 초인종을 누른 끝에,
침대에서 떨어져 움직이지 못하는 70대 어르신을 찾았습니다.
낙상으로 허리와 고관절을 다친 지 사흘째로 심한 탈수 상태였습니다.
[이현주 / 출동 경찰관(서울 강서경찰서)]
"침대 옆에 누워계셨어요. 제일 먼저 하신 말씀이 살려달라, 물을 달라…"
경찰의 끈질긴 수색이 독거 어르신의 생명을 구했습니다.
채널A 뉴스 남영주입니다.
[email protected]영상취재 : 임채언
영상편집 : 조성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