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3곳에 있는 이른바 '자매교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역을 오가며 종교 집회에 참여한 탓에 감염이 전국으로 확산했습니다.
이윤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구 북구에 있는 한 교회입니다.
하루 사이 이 교회에 다니는 교인과 가족 9명이 잇따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출입을 막는 행정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대구에서만 관련 누적 확진자가 10명을 넘었습니다.
전주와 군산 등 전북 지역에서도 이 교회와 관련된 확진자가 20명이 넘습니다.
[강영석 / 전라북도 보건의료과장 : 교회 집회 관련, 수정교회죠. 방역수칙 미준수로 질병 치유 집회를 가졌습니다. 수정교회 관련해서 누계가 23명이 되겠습니다.]
해당 교회는 전국에 13개 자매교회를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종교활동 이외에 '치유센터'라는 이름으로 모임이나 활동을 하고, 특히 교인들이 다른 지역 교회에 수시로 참석했습니다.
방역 당국은 지난달 29~30일, 강원도 횡성에서 열린 모임이 전국 확산의 발단이 된 거로 추정합니다.
이날 이후 대구와 전북뿐 아니라, 서울, 대전, 경북 등 전국으로 바이러스가 퍼져 감염 규모는 130명을 넘어섰습니다.
[박영준 /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 : 강원도 횡성지역에 있었던 수양회, 그것도 집회 형태고…. 지교회 교인들이 모여서 숙식을 하면서 활동한 것으로 현재 1차 조사 때는 확인되고 있습니다.]
강원도 평창에서는 장례식장을 찾은 조문객과 가족이 20명 가까이 감염되기도 했습니다.
종교시설을 매개로 한 집단 감염이 전국으로 확산하면서 4차 대유행이 현실이 되는 건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이윤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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