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궐선거를 승리로 이끈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기자회견을 갖습니다.
오늘을 끝으로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나는 김종인 위원장은 선거 승리와 위원장직 사퇴의 소회를 밝힐 전망입니다.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김종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국민 여러분, 저는 오늘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의 제 소임을 다하고 물러난다는 말씀을 드리려고 이 자리에 섰습니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박형준 후보가 압도적인 표 차이로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에 당선되었습니다.
국민이 주신 값진 승리이고 현 정권과 위정자들에 대한 분노와 심판의 목소리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결과입니다.
제가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맡았던 이유는 문재인 정부의 무능과 폭정을 더이상 좌시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대통령중심제 하에서 민주주의는 기본적으로 양당 체제를 기둥으로 합니다.
그러나 21대 총선 결과, 그러한 균형추가 심각하게 흔들린 상황에 처하자 민주주의 위기를 수습하라는 소임을 받아 안게 되었습니다.
그때 제가 약속했던 것은 국민의힘이 다음 대통령 선거를 치를 수 있을 만한 여건을 확립하면 언제든 주저 없이 물러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번에 국민 여러분의 압도적 지지로 서울과 부산 재보궐선거를 승리함으로써 정권교체와 민생회복을 위한 최소한의 기반은 만들었다고 생각하고 저는 이제 자연의 위치로 돌아갑니다.
지난 1년간 국민의힘은 근본적인 혁신과 변화를 위해 나름대로 노력했지만 아직 부족한 점이 투성이입니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내부 분열과 반목입니다.
지난 서울시장 경선 과정에서 보았듯이 정당을 스스로 강화할 생각은 하지 않고 외부 세력에 의존하려 한다든지 그것에 더하여 당을 뒤흔들 생각만 한다든지 정권을 되찾아 민생을 책임질 수권 의지는 보이지 않고 오로지 당권에만 욕심을 부리는 사람들이 아직 국민의힘 내부에 많습니다.
그러한 욕심과 갈등은 그동안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으며 언제든 재현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지방선거의 결과를 국민의 승리로 겸허히 받아들이지 않고 자신들이 승리한 것이라 착각하면서 개혁의 고삐를 늦춘다면 당은 다시 사분오열하고 정권 교체와 민생 회복을 이룩할 천재일우의 기회는 소멸될 것입니다.
대의보다 소의, 책임보다 변명, 자강보다 외풍, 내실보다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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