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받으며 떠난 김종인…'킹메이커'로 돌아올까

연합뉴스TV 2021-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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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받으며 떠난 김종인…'킹메이커'로 돌아올까

[앵커]

국민의힘의 이번 4·7 재보선 완승을 이끈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앞서 공언한 대로 비대위원장직을 내려놨습니다.

하지만 당내에선 그가 내년 대선까지 계속해 적지 않은 존재감을 발휘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방현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총선 참패로 난파 위기에 놓였던 국민의힘.

우여곡절 끝에 조타수를 잡은 건 김종인 비대위원장이었습니다.

당내 마땅한 지지 기반도 없던 그가 수렁에 빠진 거대 야당의 변화를 이끌 수 있을지 의심하는 시각도 많았지만, 과감한 외연 확장 행보로 불과 10개월 만에 당의 색채를 바꾸며 이번 재보선에서 '김종인 매직'을 다시 한번 입증했습니다.

일각의 재추대론에도 김 위원장은 약속대로 선거 다음 날 자리에서 내려왔습니다.

"정권 교체와 민생 회복을 위한 최소한의 기반은 만들었다고 생각하고, 저는 이제 자연인의 위치로 돌아갑니다."

마지막까지 끝없는 쇄신을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지방선거의 결과를 국민의 승리로 겸허히 받아들이지 않고 자신들이 승리한 거라 착각하며 개혁의 고삐를 늦춘다면…천재일우의 기회는 소멸될 것입니다."

마지막 의원총회에선 참석 의원 모두의 기립박수가 터져 나왔고, 갈등을 빚어온 무소속 홍준표 의원도 SNS를 통해 "김 위원장의 역량은 대단했다"며 경의를 표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당분간 가족과 휴식을 취할 계획이지만, 국민의힘 안팎에선 그의 잠행이 길지 않을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특히 그가 대선 주자로 눈여겨보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정치에 나설 경우, 그와 손잡고 여의도로 복귀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김 위원장도 이 같은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진영을 넘나들며 2012년 대선과 2016년 총선, 이번 재보선을 승리로 이끈 그의 다음 행보는 야권의 대선 레이스 시작과 함께 본격적으로 드러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방현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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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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