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안학교에서 7년간 일했던 미화원이 암 진단을 받아 그만두게 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안타까운 마음에 학생들이 십시일반 치료비를 모금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정성이 모였다고 합니다.
엄윤주 기자가 찾아갔습니다.
[기자]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한 대안학교.
이곳에서 7년간 일하던 미화원 이미숙 씨는 지난 2월 갑작스럽게 암 4기 판정을 받았습니다.
남편마저 뇌출혈로 쓰러진 상황에서 들려온 청천벽력 같은 소식.
막막한 생계에도 일을 그만둘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씨의 투병 소식을 들은 학생들은 치료비에 도움이 되기 위해 모금 활동을 나흘간 전개했습니다.
모금을 독려하는 포스터도 복도 곳곳에 붙였습니다.
십시일반, 학생 390여 명이 보탠 돈은 2천만 원을 넘었습니다.
[오채현 / 경기 광성드림학교 초등 6학년 : 아프시다는 얘기를 듣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 드리고 싶어서 (모금 활동을) 하게 됐습니다. 생각보다 너무 적극적으로 해줘서 고마웠고 친구들도 편지를 정성껏 쓰고.]
학교에서 다시 보길 바란다며 한 글자 한 글자 정성스럽게 써 내려간 전교생의 손편지도 전달했습니다.
[신요한 / 경기 광성드림학교 중등 3학년 : 학교 복도에서 뵐 때마다 인사를 하면 반갑게 웃으면서 인사를 받아주셨던 것 같은데 꼭 치료 잘 받아서 완치해서 학교 다시 오셔서….]
투병 중에 잠시 학교를 찾아 모금액과 편지를 받아든 이 씨.
생각지도 못했던 큰 선물에 그저 놀랍고, 더없이 고맙기만 합니다.
[이미숙 / 학교 미화원 : 너무 감사하고요, 학생들이 이렇게 모금 활동을 해주셔서 심적으로 기분 좋게 치료받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씨를 보러 달려온 동료 미화원들은 애써 침착한 모습의 동료가 더욱 가슴 아픕니다.
다시 살 부대끼며 일하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동료 미화원 : 힘내고 기적은 꼭 있으리라 믿어 빨리 회복해서 같이 만나서 일하자.]
봄바람보다 포근한 마음들을 듬뿍 모은 학생들, 그리고 동료들.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날 거라 믿으며 간절한 바람을 담아 함께 외쳐봅니다.
"이미숙 선생님! 화이팅!!"
YTN 엄윤주[
[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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