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오염수' 대신 '처리수' 라고 부르며, 마셔도 안전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하지만, 전문가들은 오염수 내에 인체 내 유전자를 손상시킬 수 있는 삼중 수소가 기준치보다 10배 가까이 많고, 희석 작업을 거쳐도 줄어들지 않는다고 우려합니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일본 정부가 가장 처리 비용이 적게 드는 방법을 택했다고 비난했습니다.
한수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에 깔린 수많은 드럼통들.
매일 이 드럼통 700여 개 분량의 오염수가 발생합니다.
세슘 137, 스트론튬 등 각종 방사성 물질은 정화장치로 일부 걸러낸다 해도 트리튬이라 불리는 '삼중수소'는 제거되지 않습니다.
특히 이 삼중수소가 우리 몸에 들어오면 정상적인 수소를 밀어내고 헬륨으로 변하며 유전자를 손상시킬 수 있습니다.
[서균렬 /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삼중수소가) DNA란 쇠사슬을 건들게 되는거죠. 그러면 세포가 변형해서 증식을 해요. 이게 나중에 백내장이다, 백혈병이다, 혈액암이다. 10년, 20년, 30년 있다가."
특히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삼중수소 농도는 리터당 평균 58만 베크렐 수준.
기준치의 10배에 달합니다.
일본 정부는 희석해 배출하겠다고 하지만 사실상 눈 가리기에 불과합니다.
[장마리 / 그린피스 운동가]
"총량은 그대로 남아있어요. 아무리 희석을 해도 바다로 유입되는 방사성 물질 총량은 변함이 없는거죠."
그린피스는 오염수를 땅에 저장하는 게 안전한데도 일본이 가장 저렴한 방식을 택했다고 비난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도 즉각 성명을 내고 "지극히 무책임한 결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반면, 미국은 국제 기준에 맞춰 투명하게 결정했다면서 사실상 일본을 지지했습니다.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SNS에 "원전 오염수(contaminated water)가 아닌 원전 처리수(treated water)"라고 밝히며 일본의 결정에 감사한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한수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이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