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명품브랜드 실적 공개…‘보복 소비’ 덕 본 에·루·샤

채널A News 2021-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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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코로나19로 가계 소비지출은 역대 최대폭으로 줄었는데 명품시장은 달랐습니다.

'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 3대 해외명품 브랜드가 지난해 한국에서 거둔 실적이 처음 공개됐는데 매출이 1조를 넘은 곳도 있었습니다.

김유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끝도 없이 늘어선 줄.

어제 오전 9시쯤 백화점 셔터가 열리기도 전에 줄을 서는 '오픈런 현상'이 또 일어났습니다.

지난해 5월과 10월에 이어 샤넬이 또 한차례 가격 인상을 예고해섭니다.

매번 오픈런 현상을 주도했던 샤넬 제품들.

그렇다면 샤넬이 한국시장에서 거둔 실적은 어떻게 될까.

샤넬코리아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은 1조에 가까운 9296억 원이었습니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약 34% 상승해, 1500억 원에 가까웠습니다.

샤넬코리아의 실적이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주식회사와 달리 유한회사인 샤넬코리아는 그동안 실적 공시의무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유한회사도 감사보고서를 제출하도록 법이 개정되며, 베일에 가려진 해외 명품브랜드의 실적이 속속 공개됐습니다.

앞서 발표한 루이비통의 매출도 처음 1조를 돌파했고, 영업이익도 전년보다 177% 늘었습니다.

에르메스의 매출도 4200억 원에 육박했습니다.

세 브랜드 모두 지난해 국내에서 천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둬들였습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과거 해외 여행 등을 통해서 소비하던 계층들이 주로 고가 제품들에 대한 품목 소비로 돌아선 부분이 있습니다."

반면 기부금은 각각 6억720만 원, 3억529만 원, 그리고 0원으로 영업이익의 1%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코로나19로 여행길이 막히며 명품 소비심리가 전례없이 높아지는 가운데, 명품브랜드들의 사회적 책임 의식은 수익을 따라가지 못한단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김유빈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김지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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