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위공직자 범죄수사처가 검사 13명을 임명하고 공식 활동에 들어갔습니다.
당초 뽑기로 한 인원의 절반 수준이고 수사 경험이 있는 인물이 4명 뿐이라 벌써부터 '반쪽 공수처'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최주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임명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사는 모두 13명.
지난 1월 출범한 공수처가 석 달 만에 수사 검사를 채용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합니다.
[현장음]
"임명장. 최석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사에 임함. 2021년 4월 16일 대통령 문재인."
김진욱 공수처장은 검사들에게 호랑이처럼 날카롭게 보며 소처럼 우직하게 나아간다는 뜻의 '호시우행'의 자세를 강조했습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언급한 사자성어를 인용하며 부족한 인적·물적 한계를 극복하자는 주문을 한 겁니다.
공수처는 검사 정원의 절반만 채운 '반쪽' 상태입니다.
검찰 출신 4명을 제외하면 수사 경험도 없습니다.
[김진욱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검사 선발 인원이 적은데 수사가 제대로 될까요?) 지켜보시죠."
공수처는 검찰 소속 검사를 교육하는 기관인 법무부 산하 법무연수원에 신임 검사들의 교육을 맡길 계획입니다.
신임 검사 교육 기간 등을 고려하면 '1호 사건' 수사 착수까지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공수처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불법 출국금지 의혹에 연루된 이규원 검사 사건을 검찰에서 넘겨받았지만, 한 달째 직접 수사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공수처를 둘러싼 잡음도 여전합니다.
김진욱 공수처장은 비서관 특혜 채용 의혹과 이성윤 중앙지검장에게 관용차를 제공한 논란 등으로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됐습니다.
채널A 뉴스 최주현입니다.
영상취재 : 홍승택
영상편집 :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