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 한 달 넘게 공석…"인선 절차 속도 낼 것"
이성윤, ’김학의 사건’ 기소 위기…특혜면담 논란
김오수, ’김학의 불법 출국금지’ 연루 수사 대상
조남관, 檢 내부 지지…정부 방침에 ’반대’ 이력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전격 사퇴한 이후 한동안 지지부진하던 차기 총장 인선 절차가 조만간 재개될 전망입니다.
후임으로 유력하게 거론됐던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에 연루돼 기소될 위기에 처하면서 다른 후보군에 대한 하마평도 무성합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4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사퇴한 이후 검찰 수장 자리는 한 달 넘게 비어 있습니다.
전광석화처럼 새 총장을 뽑겠다고 공언했다가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다며 잠시 숨을 고르던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다시 인선 절차에 속도를 내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박범계 / 법무부 장관 (어제) : 제가 여러 가지를 보고 있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대통령께 제청을 위한 준비를 시작해야겠습니다.]
유력한 후보로 꼽혔던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사건 수사 무마 의혹으로 기소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총장 인선 구도는 흔들리고 있습니다.
특히 이 지검장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서의 '특혜 면담'과 공수처장 관용차를 이용한 '에스코트'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사실상 후보군에서 배제됐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검찰이 이 지검장 기소 방침을 굳혔다는 보도가 잇따르자 박 장관은 수사와 언론이 매우 밀접한 것 같다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박범계 / 법무부 장관 (어제) : 누구의 작품인지는 모르겠으나, 수사가 언론하고 매우 밀접하구나 하는 생각은 가졌습니다.]
또 다른 유력 후보로 언급됐던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 역시 김 전 차관 불법 출국금지 당시 보고를 받는 등 검찰 수사 대상이라는 점이 걸림돌입니다.
총장 직무대행을 맡은 조남관 대검 차장은 검찰 내부에서 적잖은 신망을 받고 있지만, 여권에선 윤 전 총장 징계 반대 등 그동안의 행보가 내키지 않는다는 반응입니다.
이렇다 보니 상대적으로 무난하다는 평가를 받는 구본선 광주고검장과 양부남 전 부산고검장 등의 이름도 선택 가능한 후보군으로 언급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2019년에는 전임 총장보다 5년 후배인 윤 전 총장이 후보자로 지명되면서 정부가 '안정...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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