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줄폐점 계속…고용불안 시달리는 노동자들
[앵커]
코로나19 이후 소비 트렌드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넘어가면서 대형마트업계가 수익성 개선을 위해 몸집 줄이기 작업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매장 정리가 본격화하면서 노사 간의 갈등의 골도 깊어지는 양상입니다.
한지이 기자입니다.
[기자]
한 때 '유통 공룡'으로 불리며 국내 유통 시장을 장악했던 대형마트들의 폐점 행렬이 가속화하는 모습입니다.
지난해 12개 점포를 폐점한 롯데마트는 올해도 수익이 부진한 점포 10여 곳을 정리할 계획이고, 지난해 4개 점포를 정리한 홈플러스는 최근 대구스타디움점과 부산 가야점 매각을 결정했습니다.
이마트는 이달 28일 동광주점에 이어 다음 달 4일 인천공항점의 영업을 종료합니다.
대형마트 업계는 문 닫은 점포의 인력을 인근 점포로 재배치해 고용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노조 측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방적인 인력 감축이라고 반발합니다.
"올해는 창사 이래 처음이라며 대규모 희망퇴직을 유도하고 다른 계열사로 직원들을 파견하겠다는 사원 공유제까지 발표했습니다. 여러분 이런 회사에서 어떻게 마음 놓고 정년까지 다닐 수가 있겠습니까?"
한국유통학회에 따르면 대형마트 점포 한 곳의 평균 매출이 500억 원이라고 가정했을 때, 폐점 시 해당 점포 직원 945명, 인근 점포 직원 429명 등 총 1,374명의 고용이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오프라인 기업들이 많이 도태되게 되면 그만큼 소비자의 편의성이 줄게 되고 그 지역 상권이 같이 죽습니다. 유통은 일자리 파급 효과가 상당히 커요."
온라인으로 편중되는 소비패턴 변화에 정치권의 영업 규제까지 덮쳐 대형마트의 영업환경이 갈수록 악화하면서 직원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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