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수급의 돌파구가 잘 안 보이다보니, 러시아 백신이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대통령도 가능성을 점검하라 지시하면서, 식약처가 해외 공관에 스푸트니크V의 정보 수집을 요청했는데요.
화이자나 모더나 같은 방식이 아닌 아스트라제네카와 같은 방식이라 특히 혈전 이상 반응 여부에 신경쓰고 있습니다.
황규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외교부에 보낸 공문입니다.
러시아 스푸트니크V 백신을 접종 중인 12개 국가의 재외공관을 통해
혈전증 같은 이상반응 사례와 인과성 평가 정보를 수집해달라는 내용입니다.
스푸트니크 백신 도입에 줄곧 부정적이던 방역당국이 입장을 바꾸기 하루 전날 보낸겁니다.
[손영래 /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지난 16일)]
"각국의 동향들과 데이터들을 확인하면서 충분히 도입 가능한 영역인지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고…."
스푸트니크는 지난해 8월 세계 최초로 개발됐지만 임상 자료가 공개되지 않아 '물백신' 논란이 일었습니다.
지난 2월에서야 연구 결과가 공개돼 유럽의약품청이 허가 검토에 착수했습니다.
다만 아스트라제네카, 얀센과 같은 제조 방식으로 혈전 부작용 우려를 받고 있습니다.
[권기훈 / 러시아 현지 교민]
"스푸트니크 백신은 러시아에서도 반신반의하는 추세고요. 공식적인 발표 자료나 기사나 해서 '중증 부작용이 있었다'는 것을 들어본 적은 없습니다."
방역당국은 아직 기초 정보 수집을 하는 단계라며 향후 유럽의약청의 허가 결과를 중요하게 참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황규락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박연수
영상편집 : 손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