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위험 낮은 지역 식당·술집 야외영업 허용
그리스·벨기에도 다음 달부터 식당·술집 야외영업 허용
프랑스, 다음 달 초 학교 문 열고 중순쯤 문화시설 개방
봉쇄 장기화에 따른 피로감·경제적 손실 때문에 규제 완화
유럽 각국이 최근 잇따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취했던 봉쇄조치를 풀고 있습니다.
현재 유럽연합 EU 전체 성인의 1/4이 백신 1차 접종을 마친 만큼 앞으로 더 속도를 높여 코로나19를 충분히 진정시킬 수 있다고 보는 건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형근 기자입니다.
[기자]
밀라노의 명소 나빌리 운하를 따라 식당 야외 테이블에는 저녁 식사를 하려는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이탈리아는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적은 지역 식당과 술집의 야외 영업을 허용했습니다.
[마시밀리아노 콩카토 / 밀라노 주점 지배인 : 천천히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갈 겁니다. 오랫동안 쉬다가 일을 하게 돼서 행복합니다.]
그리스와 벨기에도 다음 달부터 식당과 술집. 카페에서 야외영업을 할 수 있습니다.
프랑스도 다음 달 초 학교 문을 열고 중순부터는 야외 식당과 문화시설을 개방하기로 했습니다.
[엠마누엘 네시 / 프랑스 학부모 : 브라질 사례 때문에 조금 걱정이 되지만 두고 봐야 할 것 같아요. 낙관적으로 생각하자고요.]
유럽 각국이 이처럼 잇따라 빗장을 푸는 건 봉쇄 장기화에 따른 피로감과 경제적 손실이 크기 때문입니다.
유럽은 규제를 푸는 대신 백신 접종 속도를 높여 코로나19 확산을 막겠다는 계산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유럽연합 EU 전체 성인 가운데 1/4이 백신 1차 접종을 마친 상태, EU 집행위원회는 오는 7월 말까지 성인 70%가 접종을 마칠 수 있도록 속도를 높일 계획입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 EU 집행위원장 : 새로운 계약을 위해 바이오앤테크-화이자와 협력하고 있습니다. 2021년에서 2023년까지 18억 회 분의 백신을 공급받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보건전문가들은 유럽이 너무 일찍 빗장을 푼 데 대해 우려하고 있습니다.
유럽 전체의 신규 확진자 수를 인구 대비로 환산하면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는 인도보다도 오히려 많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방역태세를 늦춘 사이 변이바이러스가 겉잡을 수 없이 확산한 브라질과 인도의 전철을 그대로 밟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YTN 김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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