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현장에서는 백신 폐기량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당국은 잔량이 남으면 누구라도 즉석 동의 절차를 거쳐 접종을 할 수 있다는 점을 명확히 했습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오늘 정례브리핑에서 "백신 잔여량을 폐기하지 않기 위해 만드는 예비명단은 별도의 대상 제한이 없고, 예비명단에 포함되지 않더라도 접종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추진단은 "예비명단 활용이 어려우면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아닌 다른 진료를 이유로 병원에 내원한 환자나 보호자에게 의사를 묻고 접종해도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접종기관들은 예약자가 당일 건강상태 등을 이유로 나타나지 않을 때를 대비해 예약 없이 접종할 수 있는 예비명단을 만들어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명단을 활용하지 못하는 때가 있고, 다른 접종자를 찾지 못해 잔량을 폐기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병을 개봉하면 10∼12명에게, 화이자 백신은 6∼8명에 접종할 수 있는데 병을 개봉했다면 당일에 다 써야 합니다.
추진단은 보관과정에서의 온도일탈 등으로 폐기되는 백신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날 기준으로 유통·보관 부주의로 폐기된 백신은 총 164병입니다.
추진단은 해외입국자 접종 계획과 관련해서는 해외에서 1차 접종을 받고, 국내에서 2차 접종을 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홍정익 추진단 예방접종기획팀장은 "1차 접종을 외국에서 했다는 증명을 하면 국내에서 2차 접종이 가능하다"며 "다만, 접종계획에 따라 본인의 순서가 왔을 때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만약 입증하지 못하면 국내 기준으로 1차 접종을 해야 하고, 이후 2차 접종 권고가 나오면 본인이 접종 여부를 선택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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