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필러 포장 그대로 베낀 '짝퉁' 무더기 적발 / YTN

YTN news 2021-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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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름 개선 등 미용 목적으로 쓰이는 성형용 필러.

이걸 제조하는 업체가 다른 회사의 인기 필러 제품 포장을 그대로 베껴서 만들었다가 적발됐습니다.

적발된 이른바 짝퉁 용기가 2만 개에 이릅니다.

박희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도 의왕에 있는 성형용 필러 제조 공장입니다.

창고 안에 제품이 가득 쌓여 있습니다.

다른 업체의 인기 제품을 베껴 만들고 있다는 의혹을 받는 곳입니다.

[업체 관계자 : (기자: 경찰이 지금 압수수색 했는데 어떤 내용으로 조사 온 건가요?) ….]

압수수색에 나선 경찰은 피해 업체의 포장 용기를 무더기로 발견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압수하신 사실이 있는 거죠?) 그건 사실관계를 제가 확인해 드린 거고….]

포장 도면을 정품과 비교해봤습니다.

제품명부터 디자인까지 똑같지만 제조사 주소와 업체 로고는 빠져있습니다.

제 손에 들려 있는 제품이 정품 필러 상자, 옆으로는 가짜 필러 상자의 도면입니다.

두 상자는 바코드로도 식별할 수 있는데요.

직접 조회해보니, 정품에는 제품 정보가 나오는데 가짜 제품엔 없는 제품이라는 문구가 뜹니다.

정품이 중국과 중동, 동유럽 등에서 인기를 끌자 이른바 짝퉁을 만든 것으로 피해 업체 측은 추정합니다.

[피해 업체 관계자 : 저희 같은 소기업이 수출 열심히 해왔는데 그동안 상표등록 해놓고 몇 년 동안 만들어온 브랜드가 완전히 죽어버릴 수 있는 상황이죠. 현지에서 가품이 유통돼서 시술에서 발생하는 컴플레인은 오롯이 저희가 받아야 하는 상황이 되겠죠.]

해당 업체 측은 관련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남의 회사 포장 용기를 쓴 이유에 대해선 얼버무렸습니다.

[필러 제조사 관계자 : 스탠바이를 하는 중에 부자재만 들어 왔는데 불법으로 제조했다? 그건 말이 안 되는 거죠.]

경찰은 일단 업체 관계자들을 상표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또 위조 제품을 만들어 실제로 유통했거나 수출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박희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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