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주민이 방화…5개월간 폭언·영업방해
무단 침입해 빨간 스프레이로 시설물 훼손
경찰, 범행 전력 알고도 구속 수사 안 해
불구속 수사 중 두 차례 무단 침입해 행패
한 승마공원에 불을 지른 50대 남성이 경찰에 잡혔습니다.
이전에도 승마공원에서 난동을 부린 전력이 있었는데, 이번에도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는 이유로 구속 수사를 피한 뒤 또다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신준명 기자입니다.
[기자]
시뻘건 불길이 치솟고 매캐한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호스를 들고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지난 1월 19일 오후 6시 10분쯤 경기 하남시의 한 승마공원에 불이나 30여 분만에 꺼졌습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말 사육장 일부가 불에 탔고, 그 안에 있던 말 14마리가 연기를 마셔 치료를 받는 등 1억여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박원규 / 승마공원 사장 : 말들이 연기를 마셔서 한 달 가까이 영업 못 했던 게 가장 크고요. 샌드위치 패널 건물이다 보니까 불이 속으로 다 들어가서 반 이상은 털어내야….]
경찰 조사 결과, 불을 지른 건 이웃 주민 50대 남성 신 모 씨.
신 씨는 지난해 8월부터 말 배설물 냄새가 난다는 이유로 승마공원 손님과 직원에게 폭언을 일삼고, 진입로를 막는 등 영업을 방해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원규 / 승마공원 사장 : 다 도로를 막아서 사람 진입 못 하게 해놓고, 사람들 오면 이런 곳을 왜 다니느냐고 고함 지르는 소리도 나고….]
신 씨는 결국, 공원에 무단으로 들어가 시설물 30여 곳에 빨간색 스프레이를 뿌린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방화 사건 조사 당시 신 씨의 이 같은 전력을 파악하고 있었지만, 구속하지 않았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신 씨가 범행을 모두 인정해 도주 우려가 없다고 판단했고, 알코올 중독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어 영장을 신청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불구속 상태로 경찰 조사를 받던 신 씨는 방화 한 달여 만인 지난 2월 25일 저녁, 만취 상태로 승마 공원을 또다시 찾아가 두 차례 무단 침입했습니다.
신 씨는 이 대문 틈 사이를 이용해 20여m 앞에 있는 직원 휴게실까지 허락 없이 들어갔습니다.
신 씨는 경찰 조사에서 "알고 지내는 직원이 휴게실에 있는 것 같아 만나려고 들어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방화 이후 한...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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