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노래주점에서는 40대 남성 손님이 실종된 뒤 16일째 행방이 묘연합니다.
코로나 방역 수칙을 어기고 새벽 2시까지 노래방에 있다 나갔는데, 당시 술값 시비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천의 한 노래주점.
출입문이 굳게 닫혀 있고 수사 중이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지난달 21일 밤 8시 반쯤, 40대 남성이 지인과 함께 이 노래주점을 찾은 뒤 연락이 끊겼습니다.
실종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지인이 2시간 뒤 홀로 밖으로 나온 것을 확인했습니다.
[조현진 기자]
"출입구에는 이처럼 CCTV가 설치돼 있는데요.
남성이 들어가는 모습은 찍혔지만 나오는 장면은 찍히지 않았습니다."
남성 휴대전화 신호의 마지막 위치는 이 노래주점 지역으로 현재는 꺼진 상태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수도권 유흥시설에 대한 집합금지명령이 내려져 있지만, 이 주점은 이를 어기고 몰래 영업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노래주점 건물 관계자]
"제가 건물주로서 의무는 다했어요. 문자 보내고 (영업)하면 안 된다 하고…"
노래주점 업주는 경찰조사에서 남성이 다음날 새벽 2시쯤 나갔다며, 당시 술값 문제 등으로 실랑이를 벌였다고 진술했습니다.
전담수사반을 꾸린 경찰은 남성이 범죄에 연루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인근 상인]
"여기다가 (경찰이 정화조 차량을) 세워놓고 정화조를 팠어요. 경찰견들까지 데리고 와서 이틀 동안 건물을 다 검사했어요."
노래주점 계산대와 출입구 등에 설치된 CCTV 4대는 물론, 인근 CCTV들을 모두 수거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자세한 내용을 밝힐 수 없다면서도 조만간 수사 결과를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조현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박희현
영상편집 : 차태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