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살 입양 딸 폭행한 양부, 학대 아동 돕는 그룹홈서 근무

채널A News 2021-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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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살 된 입양딸을 폭행한 혐의로 구속된 양부 속보입니다.

입양 심사 과정에서 문제를 발견하지는 못했을까 이번에도 아쉬움이 남죠.

양부는 과거 사회복지를 공부하고 학대 피해 아동을 돕는 일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두 살 입양딸을 뇌출혈이 올 정도로 폭행해 구속된 양부 서모 씨.

직장에 다니던 서 씨는 아내의 제안으로 사회복지를 공부했습니다.

이후 아내가 결혼 전 일하던 공동생활가정, 그룹홈에 들어가 함께 일했습니다.

결손가정 아이를 위한 이 그룹홈에는 학대 피해로 가정을 잃은 아이들이 오기도 했습니다.

[그룹홈 관계자]
"1년 정도 같이 근무했나. 형편이 좋은 사람도 아니었지만 모아가면서 악착같이 성실하게 살고 그랬던 걸로 (기억해요.)"

부부는 입양 심사 과정에서 그룹홈 근무 이력을 여섯 번이나 강조했습니다.

부모와 함께 자라지 못한 아이들을 보고 안타까움을 느껴 입양을 생각하게 됐다는 겁니다.

하지만 입양 후 세 번의 가정 조사에서는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부부는 "아이가 어려 금방 적응할 줄 알았는데,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것을 느낀다"고 설명했습니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며 서면으로 이뤄진 조사에서도 "아이 감정기복이 심할 때 어떻게 지도할지 고민"이라고 했습니다.

[권영세 / 국민의힘 의원]
"이메일이라든지 문자메시지로 점검한다든지 이런 식의 행태로는 이런 입양 아동에 대한 학대 범죄를 예방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정인이 사건 이후 입양 가정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 가정 방문이 어려울 경우 반드시 대면으로 상담하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바뀐 매뉴얼이 시행된 건 지난 10일부터라 이번 사건에는 적용되지 못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솔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명철
영상편집 :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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