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지도부·대통령 첫 회동…당·청 관계 주목
대통령 단합 강조…송영길 "당 의견 반영해야"
박준영 사퇴로 인사 절차 매듭…당·청 관계 주목
인사청문 정국이 민주당의 단독 처리로 일단락된 뒤, 당·청 관계 변화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당 지도부와 첫 간담회에서 무엇보다 단합을 요청한 반면, 송영길 대표는 당의 의견이 많이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은 문 대통령의 인사 강행에 반발하며 청와대를 항의 방문하면서 정국은 더욱 얼어붙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송재인 기자!
민주당 신임 지도부가 공식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건 처음인데요.
어떤 말이 오갔습니까?
[기자]
앞서 민주당 송영길 대표를 비롯한 신임 지도부는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한 시간가량 초청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무엇보다 당·청 관계에 대한 발언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먼저 직접 듣고 오겠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임기 마지막이 되면 정부와 여당 간에 좀 틈이 벌어지기도 하고, 또 당도 선거를 앞둔 그런 경쟁 때문에 분열된 모습을 보였던 것이 과거 정당의 역사였습니다. 우리가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나가기를 바랍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저희 당이 (내년) 3월 9일 우리가 다시 국민으로부터 신임을 받아야 우리 문재인 대통령께서 성공적 대통령으로 이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그러려면 앞으로의 모든 정책에 당의 의견이 많이 반영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임기 후반, 당·정·청의 단합이 중요하다고 한 반면, 송 대표는 당 우선의 정책 기조를 강조한 겁니다.
당·청 관계 변화 기류는 어제(13일) 문재인 대통령이 논란의 세 장관 후보자 가운데 한 명은 포기해야 한다는 당 의견을 수용하면서 예고되기도 했습니다.
이외에도 오늘 간담회에서는 부동산 정책과 백신 접종 대책, 다음 주 한미정상회담 등 현안이 두루 논의됐습니다.
특히 부동산 세제 완화 정책을 두고 당·청이 온도 차를 보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는데, 오늘은 가격 안정과 투기 근절 등 정책 목표에 대한 공감대만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문재인 대통령은 당이 정책적 주도력을 높이는 게 마땅하다며 부동산 문제에 함께 최선을 다하자고 강조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인사 강행에 반발하며 청와대를 항...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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