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질병통제예방센타 CDC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의 마스크 착용 의무를 완화한 것과 관련해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새 지침에도 많은 미국인들이 마스크를 벗지 않고 있고, 간호사노조는 '과학에 근거한 지침이 아니다'라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이동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 질병예방통제센타 CDC가 백신 접종자의 경우 대중 교통을 제외한 대부분의 장소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고 지침을 바꾼 후 첫 주말.
미국 뉴올리언스에선 관광객들이 마스크를 벗은 채 여행을 즐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같은 날 문을 연 스미소니안 박물관은 백신 접종과 관계없이 관람객 모두 마스크를 쓰도록 했습니다.
[잭슨 밍글 / 박물관 관람객 : 아직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는 것을 보고선 집단적인 결정이 있기까지 계속 쓰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월마트와 스타벅스, 디즈니월드 등이 백신 접종자의 마스크 착용 완화에 동참을 선언했지만 아직 많은 상점들이 입구에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는 문구를 내걸고 있습니다.
손님 가운데 누가 백신 접종자이고 미접종자인지 구분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마리 비스카라 / 상점 주인 : 모든 사람이 백신을 맞은 것은 아니잖아요. 그런데 우리가 어떻게 그것을 가려낼 수 있겠어요?]
일반 주민들도 같은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제리 켈리 / 포틀랜드 주민 : 나는 백신을 맞았습니다. 그러나 옆 사람이 신경 쓰입니다. 그 사람이 정말 정직하게 백신을 맞았을지 걱정됩니다.]
미국 최대 간호사 노동조합인 전미간호사노조는 CDC의 마스크 완화 지침이 "과학에 근거한 것이 아니다"라며 반발했습니다.
아직 심각한 팬데믹의 한가운데 있음에도 환자와 간호사들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권고안을 낸 것에 분노한다며 지금은 방역 지침을 완화할 때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YTN 이동헌[dhlee.ytn.co.kr]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4_202105162202548934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