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그룹, 미국에 40조 투자…핵심은 반도체·전기차
[앵커]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출국한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하는 경제사절단에는 4대 그룹 경영진이 포함돼있습니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사활을 건 반도체, 전기차 분야 투자계획을 내놓을 예정인데요.
현지 투자액이 40조 원 규모에 이를 전망입니다.
나경렬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설계한 반도체를 위탁생산하는 파운드리 공장입니다.
삼성전자는 지금 이 공장의 증설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투자 금액은 2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삼성전자뿐 아니라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계획한 SK와 LG, 전기차 생산공장을 지으려는 현대자동차 등 4대 그룹이 준비 중인 투자 규모는 총 40조 원에 달합니다.
SK이노베이션은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 추가 건설을 검토 중인데, 실행 시 투자금액이 3조 원입니다.
현대차는 전기차와 수소 인프라, 도심 항공교통 분야를 미국에서 키우겠단 구상으로, 8조 원 넘는 돈을 투입합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코로나19 백신과 반도체, 전기차 협력 방안이 논의되는 만큼, 성공적 회담을 위해 기업들이 미국이 원하는 '선물 보따리'로 측면 지원하는 셈입니다.
하지만 반도체와 전기차, 배터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자국산 우대 방침을 내세운 바이든 행정부의 기조를 감안하면 이번 투자는 불가피한 측면도 있습니다.
문제는 거대규모 대미 투자로 인한 국내 투자 위축과 함께 일자리까지 빠져나가는 게 아니냐는 점입니다.
"미국에 협조하는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인데 그럼에도 기업 입장에선 우리나라에 더 투자하고 싶게 만들어줄 필요성도…"
합리적인 규제 혁신 방안과 함께 국내 일자리도 창출할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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