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걸렸다 회복한 사람 대부분이 1년 뒤에도 재감염을 막아주는 항체를 갖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일본에서 나왔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항체 양이 줄어드는 만큼 1년 정도 간격을 두고 백신을 다시 접종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놨는데요.
도쿄에서 이경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 요코하마시립대 연구팀이 코로나19에 걸렸다 회복한 250명을 대상으로 1년 후 혈액을 분석했습니다.
중증 환자 90% 이상은 인도 등 최근 유행하는 4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갖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경증이나 무증상자는 감염 당시 생긴 항체 양이 적어 보유 비율도 상대적으로 낮았습니다.
[야마나카 다케하루 / 요코하마시립대 교수 : 감염 방지 능력이라는 관점에서 평가하면 경증 사례의 경우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일정 정도 감염 위험이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주목할 점은 조사 대상의 97%가 재감염을 막아주는 이른바 '중화항체'를 1년 뒤에도 갖고 있었다는 겁니다.
감염 직후 급증한 항체는 6개월 무렵까지 빠르게 감소하다 그 뒤 감소 속도가 완만해졌다고 연구팀은 설명했습니다.
백신도 비슷한 항체 감소 과정을 거치는데 전체적으로 양이 줄어드는 만큼 재접종이 바람직하다고 밝혔습니다.
[야마나카 다케하루 / 요코하마시립대 교수 : 백신 접종 직후와 비교하면 아무래도 (시간이 지날수록) 면역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역시 1년 후 재접종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주요 백신 회사들도 2차례 접종 후 면역력을 보강하기 위해 재접종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있습니다.
[탈 작스 / 모더나 최고 의료 책임자 : 부스터샷(추가접종 백신)은 더 높은 수준의 예방 효과를 냅니다. 우리는 올 연말까지 부스터 샷을 내놓을 여건이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시깁니다.
파우치 미국 전염병연구소장은 재접종 시점에 대해 "1년 이내"라고 밝혔다가 "언제 일지 모른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재접종 시점을 기정사실화 하면 더 많은 백신 공급이 필요하고 전 세계적인 공급난을 부추길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여전히 미지의 영역이 남아있는 코로나19 백신 효과와 재접종을 둘러싸고 각국 의료계의 다양한 연구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YTN 이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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